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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재판서 잘잘못 밝히겠다"

울먹이듯 연설 "양심 거리낌 없지만, 법적 문제될 수 있다는 점 인지 못해 불찰"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5.29 10: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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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29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직원 전체 임시조회를 갖고 “재판 과정에서 사건의 잘잘못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대학총장과 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양심에 거리낌 없이 행동했지만, 법적인 문제가 된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특히 “처신을 바르게 하지 못해 교육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꿋꿋이 맡은 바 역할을 다해온 직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교육청의 압수수색 등과 관련 “대학원 재학 시절 5·18민주화 운동 광경을 지켜본 뒤 지금도 그곳을 지날 때면 죄책감을 느낀다”면서 “교육청이 사법기관으로부터 침탈당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소회했다.

장 교육감은 또 “사람들은 차별이 없다. 다만 맡은 바 역할이 다를 뿐이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부교육감과 간부들, 그리고 2만5000여 직원들의 결연한 직무수행에 감사하며, 남은 기간 전남교육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교육가족들에게 누가 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교육가족 여러분도 학생을 위하고, 전남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임시조회는 뇌물 수수혐의 등으로 한 달 여간 구속 수감됐다가 지난 25일 밤 보석으로 풀려난 장 교육감의 소회를 듣는 자리였다. 장 교육감은 직원들의 인사를 받은 뒤 단상에서 한참동안 눈물을 닦아냈으며, 울먹이는 소리로 연설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