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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 ‘역대최악’ 오명 속 마감

4년 임기 중 국회 본회의장 틈만 나면 ‘아수라장’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29 09: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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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8대 국회가 29일 4년간의 임기를 마감한다. 숨가쁘게 달려온 4년이었지만 폭력과 무능, 역대최악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18대 국회에 제출된 법안 가운데 6300여건(45%)은 폐기됐고, 법정기한 내에 예산안이 처리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4년 내내 처리 기한을 넘긴 법안 가운데 여당 단독처리로 진행이 다수를 차지해 여야간 심각한 대립이 가장 극대화 된 국회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국회 본회의장은 여러 차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최루찬과 해머, 전기톱, 쇠사슬 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 국회의장이 비리에 연루, 검찰수사를 받고 불명예 퇴진하기도 했는데 이는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국민들의 비난을 샀다.

핵심쟁점마다 여야의 투쟁과 대립은 일상화됐고, 민생은 뒷전이었지만 정치적 이익을 위한 일에는 여야 구분이 없었다.

성희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 제명안은 본회의장 문을 걸어잠근 채 부결시켰고, 의석수를 300석으로 늘리는 선거구 획정안은 일사천리로 국회를 통과한 것.

한편,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일명 몸싸움 방지법과 일부 민생법안 통과에 합의했지만 일각에서는 몸싸움 방지법이 19대 국회를 식물국회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