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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이드] 지난 해 급락 회복까지 5개월 걸려…“더 기다려야”

지점장 40인 추천주, 기아차·대림산업·한국콜마·우성사료·동성화학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5.29 08: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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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투자정보 제공 전문업체 굿세이닷컴이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인으로부터 추천 받은 금주 추전종목과 증시 전망을 발표했다. 굿세이닷컴 패널 지점장들이 선정한 5월 마지막 주 추천주는 기아차(000270), 대림산업(000210), 한국콜마(024720), 우성사료(006980), 동성화학(005190) 등이다. 특징종목으로는 케이피케미칼(064420)이 꼽혔다.

◆작년 8월 급락장과 ‘닮은 듯 다른’ 차트

지난 주 국내증시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불거진 작년 8월과 모양은 유사하지만 진폭의 높낮이는 낮은 흥미로운 장세였다. 과거 지수의 차트 모양을 보고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향후 주가 흐름과 관련한 여러 가능성을 두루 살피는 측면에서 참고해 볼만 하다.

작년 8월 주가 움직임과 지난 주 국내증시 차트를 비교하면 하락 정도나 하락폭이 서로 다르지만 패턴은 매우 유사했다. 특히 주말을 앞둔 목요일부터는 그간 하락충격에서 벗어나 미약하기는 하지만 반등하는 모습도 나왔다. 다만 이 반등이 그간 쏟아진 외국인의 매도물량에 대한 반발매수세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추세전환의 시작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지난해의 경우 급격한 하락 뒤 충격에서 벗어나 조정을 거치고 다시 상승 에너지가 결집될 때까지 대략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때 상황이 재현되지는 않겠지만 현재 주가수준에서 대략 1개월 정도는 혼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배경에는 그리스 재선거가 있다. 정리하면 그리스 재총선 전까지는 1750~1850선에서 각종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에서 그리스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현재 최대 이슈다.

굿세이닷컴 패널 지점장들은 총선에서의 선택은 전적으로 그리스 국민들의 몫이지만 그리스 정계와 유로존에서 감지되는 최근 움직임을 종합할 때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와 긴축 강도 완화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금 시점에서 이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처음 그리스는 트로이카에 의한 긴축 완화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유로존 탈퇴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에 따른 총선결과는 그리스 사태의 불투명성을 더욱 증폭시켰다. 도미노 게임처럼 이 같은 소식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몰고 왔다.

특히 유로존 각국은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손실의 범위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현재 유로존 각국은 자국의 손실에 대한 계산을 끝낸 상태에서 이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라는 ‘엄포’를 놓으며 긴축완화의 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유로존 주요국들이 나서 그리스의 탈퇴를 검토하고 ‘그렉시트(Greece+Exit)’ 현실화를 언급하자 그리스 정치지도자들은 EU본부, 프랑스, 독일로 날아가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재선거 국면에서 제1당이 될 것이 유력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도 강한 어조로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더니 유로존 탈퇴는 없다고 입장을 바꾸는 모습이다.

◆“국내증시 외국인 이탈 이어질 듯”

그리스와 유로존 국가가 원하는 것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라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다만 그리스의 경우 이제까지의 강경모드를 전환할 명분이 필요하고 그 실마리가 유로본드 발행 등의 정책적 변화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시 시장의 시선은 독일을 향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파국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바 있는 독일이 유로본드의 발행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6일로 예정돼 있는 ECB정책회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그때까지 외국인의 국내증시 이탈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도 현 시점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이 수급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유로존의 불투명성이 제거돼야 하지만 이는 금융이나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적 영역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 불행히도 시장의 불안정성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지점장들의 분석이다.

작년 8월 시장이 충격을 딛고 다시 안정을 찾을 때까지 약 5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음을 기억하고 느긋한 자세로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편 지난 주 굿세이닷컴 패널 지점장들이 추천한 유망종목 가운데 주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13.13%의 수익률을 낸 SSCP(071660)였다, 이밖에 영원무역(111770·11.80%), 신성에프에이(104120·8.50%), 제일모직(001300·3.48%) 순이었다.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 지점장은 유진투자증권 박정렬 대구지점장이 선정됐다.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71.40%를 기록한 박 지점장은 이미 수차례 베스트지점장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