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차(005380) 중국 1공장이 지난 8일 화재이후 17일만에 정상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중국 1공장 도장공장 화재 이후 신속한 공장 복구를 위해 다음 날부터 철거작업과 동시에 신규 도장 로봇 및 도료 공급 배관 제작 작업에 착수하는 등 도장 설비 공급대책을 즉각 수립했다. 이를 통해 건물 및 바닥, 지붕 등 건물 공사를 마무리 짓고 각종 설비들을 설치, 시운전을 마치고 26일부터 하루 1200여대의 차량 생산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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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현대차 중국 1공장 화재 이후, 17일만에 복구된 1공장 도장라인. |
또한 "도장공장의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7월 준공을 앞두고 시범가동 중인 중국 3공장의 도장라인을 활용했다"며 "1공장 생산차종의 도장작업을 진행해 화재 발생 4일만인 12일부터 가동에 들어가 생산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3공장에서 도장작업을 마친 차체를 20km 떨어진 1공장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총 60대의 운송용 탑차를 긴급 수배하고, 도장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운송용 탑차 내 차체 고정용 장치 적용 및 완벽한 수밀작업을 별도 진행하는 등 완벽한 품질 유지에 만전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해 업계에선 최소 2개월 가량의 복구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대차는 발 빠른 대처와 공장 복구 능력을 통해 뛰어난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중국1공장 도장공장의 최단기간 복구는 현대차 임직원들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화재가 발생한 지난 8일 베이징현대 각 부문과 본사의 긴급 복구 지원팀 등 총 80여명의 전담팀이 즉시 복구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각 부문 전담팀은 24시간 비상상황실이 운영하며, 일일 2회의 점검회의를 통해 진행상황과 향후 대책들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알렸졌다.
현대차는 이번 도장공장 화재를 계기로 향후 재해방지 대책을 수립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안전관리부서를 각 공장별로 확대 개편해 재해예방의 실질적 기능을 강화하고, 주재원을 추가 배치해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관할 소방서와 정기적인 합동훈련을 통해 실질적 소방진압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장 내 화재 감시 센서, 감시 카메라, 스프링쿨러 시스템을 추가해 화재 시 초기 대응 능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인들과 당사 현지직원들 조차도 단 17일만에 도장공장을 복구해 낸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번 신속한 조치는 주재원을 비롯한 중국 현지 직원들 사이에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결속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중국내 합작 파트너십의 모범 기업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사례가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당초 판매목표 달성은 기존 보유재고를 활용하고 도장공장의 조속한 정상가동으로 5월 판매 목표인 6만2000대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각 공장의 재해 방지 대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한층 향상된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5만2259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자동차 산업수요가 1.3%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7월 준공 예정인 중국 3공장에서 아반떼MD의 중국형 모델인 랑둥을 생산, 판매해 중국 내 판매 우위를 계속 수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