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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1공장' 화재 후 17일, 무슨 일이?

17일만인 26일부터 일 1200대 생산 '정상' 가동

김병호 기자 기자  2012.05.28 18: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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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차(005380) 중국 1공장이 지난 8일 화재이후 17일만에 정상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중국 1공장 도장공장 화재 이후 신속한 공장 복구를 위해 다음 날부터 철거작업과 동시에 신규 도장 로봇 및 도료 공급 배관 제작 작업에 착수하는 등 도장 설비 공급대책을 즉각 수립했다. 이를 통해 건물 및 바닥, 지붕 등 건물 공사를 마무리 짓고 각종 설비들을 설치, 시운전을 마치고 26일부터 하루 1200여대의 차량 생산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8일 현대차 중국 1공장 화재 이후, 17일만에 복구된 1공장 도장라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화재가 났던 중국 1공장 도장공장 복구작업이 완료돼 26일 주간 근무 시작 시간인 오전 8시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갔다"며 "중국 1공장은 도장공장의 정상가동과 동시에 주말인 26일과 27일 2틀간 주야간 특근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도장공장의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7월 준공을 앞두고 시범가동 중인 중국 3공장의 도장라인을 활용했다"며 "1공장 생산차종의 도장작업을 진행해 화재 발생 4일만인 12일부터 가동에 들어가 생산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3공장에서 도장작업을 마친 차체를 20km 떨어진 1공장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총 60대의 운송용 탑차를 긴급 수배하고, 도장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운송용 탑차 내 차체 고정용 장치 적용 및 완벽한 수밀작업을 별도 진행하는 등 완벽한 품질 유지에 만전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해 업계에선 최소 2개월 가량의 복구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대차는 발 빠른 대처와 공장 복구 능력을 통해 뛰어난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중국1공장 도장공장의 최단기간 복구는 현대차 임직원들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화재가 발생한 지난 8일 베이징현대 각 부문과 본사의 긴급 복구 지원팀 등 총 80여명의 전담팀이 즉시 복구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각 부문 전담팀은 24시간 비상상황실이 운영하며, 일일 2회의 점검회의를 통해 진행상황과 향후 대책들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알렸졌다.

현대차는 이번 도장공장 화재를 계기로 향후 재해방지 대책을 수립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안전관리부서를 각 공장별로 확대 개편해 재해예방의 실질적 기능을 강화하고, 주재원을 추가 배치해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관할 소방서와 정기적인 합동훈련을 통해 실질적 소방진압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장 내 화재 감시 센서, 감시 카메라, 스프링쿨러 시스템을 추가해 화재 시 초기 대응 능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인들과 당사 현지직원들 조차도 단 17일만에 도장공장을 복구해 낸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번 신속한 조치는 주재원을 비롯한 중국 현지 직원들 사이에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결속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중국내 합작 파트너십의 모범 기업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사례가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당초 판매목표 달성은 기존 보유재고를 활용하고 도장공장의 조속한 정상가동으로 5월 판매 목표인 6만2000대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각 공장의 재해 방지 대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한층 향상된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5만2259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자동차 산업수요가 1.3%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7월 준공 예정인 중국 3공장에서 아반떼MD의 중국형 모델인 랑둥을 생산, 판매해 중국 내 판매 우위를 계속 수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