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한미약품이 동아제약의 지분을 6.2%로 늘리면서 지난해 떠들썩했던 동아제약의 경영권 문제가 또다시 부상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번 동아제약 주식 확보는 단순 투자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6%대의 지분은 주요 주주로써 의사결정권이 있는 수준이어서
의심을 받고 있다.
이로인해 한동안 잠잠하던 동아제약의 지분 경쟁에도 불을 붙인 셈이 되고있다.
더욱이
오는 3월 정기 주총을 앞둔 터라 한미의 이번 지분 확대는 여러 가지로 복합한 추측을 낳게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시장 1위로 군림하고 있는 동아제약은 현재 개인 주주들의 소유분이 60%를 넘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인데다 오너인 강신호
회장도 개인적으로 5.2%의 지분만 확보하고 있을 뿐이다.
단 우호지분으로 동아제약의 최대 주주로 꼽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지난해 11월28일 기준 8.42%)과 KB자산운용(지난해 9월30일 기준 4.78%)이 강 회장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데다,
유충식 부회장(2.6%), 넷째 아들인 강정석 전무(0.5%) 등이 강 회장의 경영체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 둘째 아들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동아제약의 지분을 끌어 모으면서 아버지 강 회장과 맞서는 듯한 상황이 전개되는 등 부자 간에 경영권
다툼도 일어났다. 수석무역 강 대표는 개인적으로 동아제약의 지분 3.73%을, 또 자신이 대표로 있는 수석무역은 1.8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약품의 지분 확대는 경영권 분쟁에 불을 지피기에 충분하다
당장 수석무역 강 대표는 본인과
특수 관계인을 합쳐 모두 10.93%의 지분 확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방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