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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대책 보름… 서울아파트 0.04%↓ 전세 0.01%↓

국내외 경기 불안에 매수심리 위축…윤달 지나 전세거래 ‘들썩’

최영식 기자 기자  2012.05.25 18: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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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10 대책이 발표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04% 떨어지며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셋값은 0.01% 하락해 윤달을 끝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5월21~25일) 서울 수도권 매매시장은 전반적인 거래 관망세를 보이며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이어 신도시(-0.02%), 수도권(-0.02%) 모두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윤달이 지난 후 국지적인 움직임은 보였으나 서울(-0.01%), 신도시(-0.01%)는 소폭 감소하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이었다.

◆매매시장, 여전히 하락세

서울 매매시장은 거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강남(-0.11%) △동작(-0.06%) △구로(-0.05%) △성북(-0.05%) △도봉(-0.04%) △중구(-0.04%)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 한강변에 위치한 노후단지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개포주공 1단지는 개포주공 2·3단지 정비계획안 통과 후 소형비율 조정에 따른 부담과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해 불안심리가 커지며 1000만~3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5월 넷째주 아파트 매매가는 수요 관망과 거래 부진이 이어져 서울(-0.04%), 신도시·수도권(-0.02%) 모두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고, 윤달이 끝나면서 전세거래는 일부 지역에 나타나 서울·신도시(-0.01%) 소폭 떨어지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이며 주춤했다.

신도시도 거래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평촌(-0.06%) △분당(-0.02%) △일산(-0.01%)이 하락했고, 산본, 중동은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광명(-0.05%) △부천·용인(-0.03%) △인천·고양·수원(-0.02%) 순으로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은선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가 불안한 가운데 위축된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당분간 아파트 거래시장의 관망세는 지속되고 투자수요 유입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적인 가격 할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조치들이 나와야 수요자들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시장, 윤달 ‘끝’ 하락세 주춤

전세시장은 서울의 경우 윤달이 지나면서 주춤했던 전세수요가 국지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쌓여 있던 전세물건이 조금씩 소진되면서 가격하락폭도 잦아들었다.

△동작(0.02%) △은평(0.01%) 지역은 소폭 상승했다. 동작구는 전세를 찾는 문의가 늘면서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은평구는 싼 매물을 찾는 신혼부부 수요가 움직여 증산동 월드빌 중소형 전셋값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아직 전세 매물이 여유를 보이는 △성북(-0.10%) △양천(-0.04%) △광진(-0.03%) △강남·강동·강서·서대문(-0.02%) 등은 전셋값이 소폭 내렸다.

신도시는 전세 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분당·평촌(-0.02%) △일산(-0.01%)이 소폭 내림세를 보였고, 산본, 중동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소형 저가매물의 국지적인 전세거래가 있었지만 가격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전세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은 △인천·고양·과천·시흥·용인(-0.01%)만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은선 연구원은 “윤달이 끝난 후 전세거래가 국지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가격 변화는 크지 않다”며 “단, 전세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도심 업무지구 주변이나 재건축 이주로 단기간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