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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저가 매수세 유입 ‘소폭 상승’…안철수株 급등

"뚜렷한 방향성 없이 해외 변수에 반응할 듯"…코스닥 반등 성공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25 17: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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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소폭 상승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0포인트(0.53%) 상승한 1824.17로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기도 했지만, 미국의 부진한 내재구주문과 유럽연합(EU)의 4월 PMI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4월 내구재주문은 0.2%로 예상치(0.2%)에 부합했으나 전월 수정 예상치 0.5%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EU의 4월 PMI 제조업지수는 45.0로 전달(45.9)에 비해 1.9 하회했다. 그러나 장 막판 이탈리아 몬티 총리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낙폭을 축소할 수 있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당분간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해외 변수에 반응하며 등락과정이 펼쳐질 것"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되며 중소형주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낙폭이 컸던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단기 접근도 가능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기관이 2166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8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보이며 1376억원가량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고, 17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던 개인은 이날 팔자세도 돌아서며 4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2014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16일 이후 계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0.93%), 전기가스업(-0.26%), 금융업(-0.21%), 섬유·의복(-0.14%), 증권(-0.01%)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화학(2.03%), 철강·금속(1.61%), 운수창고(1.61%), 유통업(1.07%), 건설업(1.01%), 통신업(1.00%) 등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주도주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LG화학이 전일 대비 1만3500원(4.84%) 오른 2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한국타이어도 전일 대비 6.05%나 급등하며 4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호남석유(5.76%), 고려아연(4.07%), 한국단자(3.2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에 반해 현대모비스(-1.12%), 삼성엔지니어링(-0.78%), 하나금융지주(-0.55%), 한국전력(-0.22%)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낙폭 과대 매력과 중국 모멘텀 회복 기대에 힘입어 석유화학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호남석유(5.76%), 대한유화(4.90%), LG화학(4.84%), 애경유화(3.70%) 등이 급등했다.

서울대학교 안철수 교수의 개인 언론담당자로 전 청와대 유민영 춘추관장을 영업하자 안 교수가 대선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안철수 테마주가 급등했다.

안랩(9.95%)의 급등을 비롯해 써니전자와 케이씨피드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솔고바이오(8.16%), 잘만테크(9.96%), 오늘과내일(8.51%), 세진전자(5.5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코오롱인더(3.13%)는 듀폰사와의 소송 리스크가 점차 축소될 전망으로, 2분기에도 원자력 가격 약세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남광토건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고려아연(4.07%)은 금, 은 가격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유상증자를 결정한 대양금속(11.38%)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일 대양금속은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날 상한가 4개 종목 등 530개 종목은 올랐으나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한 290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보합은 76개 종목이다.

코스닥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68포인트(1.47%) 오른 462.40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0.50원 내린 11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