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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선 박스권 형성 “건설, 기계 관심 유효”

코스닥 장중 하락 반전…유로존 악재 영향은 제한적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5.24 15: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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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방향키를 틀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85포인트(0.32%) 오른 1814.47로 거래를 마쳤다. EU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에 유럽증시가 급락했으나 미국과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 비차익거래 물량이 발목

외국인은 이날도 2639억원의 매도세를 앞세우며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을 이어갔다. 개인은 장중 매수폭을 줄여 8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투신이 800억원대 현물을 사들인데 힘입어 총 175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비차익순매도가 이어졌다. 차익거래에서 284억5300만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비차익거래에서는 1304억4700만원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와 건설업이 2% 넘게 급등했다. 서비스업, 화학, 철강금속, 증권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이 외국인 매도공세에 2.20% 크게 밀렸고 의료정밀도 1% 넘게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0.33% 상승했으며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등이 0.5% 안팎으로 소폭 상승했다. LG화학과 NHN이 1% 넘게 강세 마감했고 현대차, 삼성생명,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은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건설과 여행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건설주는 낙폭과대 매력과 해외수주 가시화, 국내 분양사업 호조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현대산업이 5.28% 급등했으며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등도 1% 넘게 올랐다.

출국자수 증가로 여행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하나투어가 3% 가까이 올랐고 코스닥 종목인 모두투어도 2.55%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정부의 경기부양 본격화에 수혜주로 꼽히며 4.32% 치솟았으며 두산은 하반기 KAI 지분 매각 대입의 유입으로 배당매력이 높아지며 6% 가까이 급등했다.

77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개발 사업을 수주한 한화는 4.04% 상승했으며 SBS미디어홀딩스는 SBS의 광고 판매 회복으로 2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7% 넘게 뛰었다.

◆EU정상회담 ‘속 빈 합의’ 예견된 일

EU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공조에 대한 인식 외에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 않았지만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1800선 인근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박스권을 형성하는 모습이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지만 당장 유로존이 붕괴돼 시장이 패닉으로 갈 것이라는 비관론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800선에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당분간 해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1800선에서 등락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낙폭이 컸던 건설과 기계업종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미 조정을 받아 가격 매력이 있는 업종과 종목 중에서 이익 전망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4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76개 종목이 내렸다. 11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모회사 리스크로 출렁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2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8포인트(0.04%) 내린 455.72로 거래를 마쳤다.

운송이 2.23% 급등했고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기타제조,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등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인터넷, 방송서비스, 기계/장비, 오락문화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오쇼핑, 포스코ICT, SK브로드밴드, 골프존 등이 상승했고 다음, 안랩, 파라다이스, CJ E&M, 에스에프에이, 에스엠, 젬백스, 인터플렉스 등은 약세 마감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게임빌이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업체로 평가되면서 5.49% 치솟았고 제닉은 3분기부터 중국 홈쇼핑 판매를 통한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다는 소식에 6% 넘게 올랐다. 반면 인피니트헬스케어는 모회사인 솔본이 지분 매각을 철회한다고 밝히면서 12%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 등 5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413개 종목이 내렸다. 10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