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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탄신도시끼리 팀킬? 1신도시 ‘울상지을 만’

2기 신도시 ‘전매제한완화’, ‘양도세 감면’ 수혜…분양가도 1기보다 낮을 듯

최영식 기자 기자  2012.05.24 15: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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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반기 최고 이슈로 꼽히는 동탄2신도시 분양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도권 최대 규모인 동탄2신도시는 5·10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전매제한완화’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볼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인근에 위치한 동탄1신도시는 울상이다. 여러 이점뿐 아니라 동탄2신도시 분양가가 동탄1신도시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매수세가 끊겼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는 총 면적 2401만5000㎡(727만평)에 2015년말까지 총 11만5323가구가 건설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오는 6월말부터 6개 건설사(롯데건설·우남건설·GS건설·호반건설·KCC건설·모아종합건설)가 시범지구 내 5519가구를 동시 분양하고, 하반기에는 7개 업체가 6919가구를 추가 분양해 올해에만 1만243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100단지에 이르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동탄2신도시는 지난 10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올라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동탄2신도시, 여러 장점에 수요자 관심 ‘쑥쑥’

동탄2신도시는 정부의 5·10 부동산대책에 포함된 양도세 감면과 전매제한 완화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양도세의 경우 1주택자의 경우 기존에는 3년간 보유해야 했지만, 이제는 입주 후 2년만 지나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전매제한은 전용 85㎡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자유롭게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게 되면서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이외에도 동탄2신도시는 서울~용인 고속도로와 인접하고, 2014년 KTX 동탄역 개통을 앞둬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다. 인근에는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집적돼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해 20% 이상의 실질적 자족기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녹지율과 낮은 인구밀도도 눈에 띈다. 동탄2신도시의 녹지율은 31%에 달해 20% 정도인 분당·일산보다 높다. 또, 인구밀도가 119명의 중저밀도 신도시로 개발돼 인구밀도가 199명인 분당신도시보다 여유로운 생활환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실수요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이 중소형인 동탄2신도시의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는 분명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내외적인 변수와 부동산 경기 회복만 없다면 투자성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탄1신도시, 관심 ‘뚝↓’

반면, 동탄2신도시 분양이 다가오면서 동탄1신도시 아파트 시장에는 불안감이 돌고 있다. 동탄2신도시의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1050만~1100만원 선일 것이라는 소식에 동탄1신도시 아파트의 매매 거래가 더욱 위축됐기 때문이다. 연초 3.3㎡당 1227만원대를 유지했지만 거래부진으로 5월 현재 1214만원까지 하락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5개월간 동탄1신도시 일대 아파트 매맷값은 1.08%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 -0.09% △화성시(동탄 제외) -0.35%의 변동률을 보였다.

가격하락과 함께 동탄1신도시 일대 아파트 거래량도 급격히 줄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월~3월까지 평균 75건의 거래량을 보였지만, 4월에는 11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월(84건)과 비교해도 약 13% 수준에 그쳤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있지만, 동탄2신도시 예상 분양가격이 알려지면서 거래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부동산1번지 김지연 팀장은 “동탄2신도시의 주택 수요는 수원 일부 지역과 화성 지역이 가장 크고, 그 외 용인 남부, 오산, 평택, 안성, 이천과 충북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동탄1신도시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입주시에는 인접 지역까지 확산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