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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첫 공판, 공소사실 부인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5.24 13: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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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54)에 대한 첫 공판에서 장 교육감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24일 오전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316호 형사중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장 교육감은 함께 기소된 치과의사 정모씨(54)와 산부인과 의사 손모씨(55)와 함께 나란히 출석했다.

형사합의부 최영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장 교육감 변호인은 의사 친구들이 제공한 신용카드 사용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공소장에 명시된 대가성은 부인했다.

변호인단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다툼이 있고 장 피고인의 사회적인 지위를 볼 때 신용.법인카드 사용 등은 청탁대가가 아니다"고 혐의내용을 부인했다.

친구사이인 정씨와 손씨 또한 변호인을 통해 청탁대가나 뇌물공여, 정치자금법 위반 등 공소내용을 부인하며 전도유망한 친구를 돕기위한 후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세 사람에 대한 범죄사실을 일일이 열거한 뒤 686개 항목의 증거물을 재판부와 변호인단에 제출하는 등 향후 뜨거운 법정공방을 예고했다.

이날 법정에는 장 교육감이 재직했던 도교육청 직원과 순천대 동료교수, 교육관련 시민단체, 언론 등 70여명이 방청석에 앉아 숨죽인 채 지켜봤다.

죄수복을 입고 나타난 장 교육감은 수감기간 단식여파로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었고, 목 뒷덜미에는 빨간반점이 2-3개 보이는 등 극도의 스트레스 증후가 있는 것으로 방청석에 비춰졌다.

첫 공판을 마친 장 교육감은 교도관들의 안내를 받으며 퇴장하면서도 방청석 지인들을 향해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는듯 눈웃음을 지으며 목례를 하기도 했다. 방청석과 변호인단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장 교육감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달 28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한편 장 교육감 측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지난 21일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에 앞서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구속된 장만채 석방집회를 순천검찰 청사 앞에서 진행한 '장만채지키기 범도민대책위원회' 위원장 박모씨를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이 집회신고 장소가 아닌 곳에서 시위를 했고, '정치검찰 규탄한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검찰청사 울타리에 매달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