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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직장인 10명중 5명, ‘나는 허니문푸어’

맞벌이, 자녀계획 미루기, 생활비 아껴 자금 마련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5.24 1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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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등록금 천만원 시대, 심각한 청년층 취업난, 88만원 세대 등을 겪으며 힘겹게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결혼이라는 또 한번의 난관 앞에서 ‘허니문푸어’가 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20~30대 기혼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허니문푸어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기혼 직장인 489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허니문푸어에 해당합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절반 이상인 56.7%가 ‘그렇다’고 답했다.

허니문푸어가 된 가장 큰 금전적 원인으로는 무려 76.5%가 ‘주거지 마련’을 꼽았다. 이밖에 ‘출산, 육아비’ 6.9%, ‘식비 등 각종 생활비’ 6.1%, ‘결혼 준비’ 5.4%, ‘자녀 교육비’ 3.6% 등이 있었다.

이들의 주거 형태를 살펴보면, ‘전세’가 53.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자가’ 28.5%, ‘월세’ 10.8%, ‘부모님 집 거주’ 5.4% 등의 순이었다.

주거 자금은 50.0%가 주로 ‘은행권 대출’을 통해 마련했지만, ‘부모님 도움’도 25.3%로 적지 않았다. ‘부부가 마련’했다는 비율은 18.1%에 불과했다.

‘허니문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는 54.5%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자녀 계획을 미뤘다’ 39.7%, ‘외식 등을 줄여 생활비를 아꼈다’ 34.7%, ‘차량 구입 등 품위 유지비를 줄였다’ 31.8%, ‘재테크 비중을 늘렸다’ 14.1%, ‘부모님 부양을 포기했다’ 9.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앞으로 자녀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9.9%가 ‘아이를 낳고 싶지만 여건상 어렵다’라고 답했다.

한편, 미혼 직장인 1738명에게 ‘결혼 후 허니문푸어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 물어본 결과, 절반 이상인 57.5%가 ‘허니문푸어가 될 확률이 높은 편’을 선택했으며, 이들 중 28.9%는 ‘매우 확실한 편’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