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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FA컵 16강 진출...10경기만에 승리

충주험멜에 4대2 승리...28일 K리그 14R 대전전 분위기 고조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5.24 09: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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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FC가 10경기만에 지독한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광주는 23일 밤 7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 충주험멜과의 경기에서 복이의 멀티골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K리그판 스토크시티라 불리는 장신군단 광주의 위력을 과시한 무대였다.

초반 팽팽한 기싸움 속에서 리드를 잡은 광주는 복이의 장신을 이용해 충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첫골은 안성남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승기가 올린 크로스가 복이의 머리를 맞고 흘러나왔고, 안성남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안성남은 이날 뛰어난 위치선정과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충주는 광주의 거센 공격에 놀라 수비진영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포진해 몸을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반 44분 광주의 지속된 공격과 방심을 노린 충주의 한방이 허를 찔렀다. 충주의 김성준이 광주의 수비 맞고 나온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당황한 광주는 수비보다 공격의 수위를 더욱 높였고 전반 추가시간 터진 복이가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2대1로 앞서가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광주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졌다. 광주는 장신을 이용한 세트피스 상황을 이용해 골문을 노렸고, 후반 15분 김동섭이 일대일 상황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올려준 크로스를 복이가 다시 헤딩으로 연결하며 3대1로 달아났다.

중간 중간 터져 나온 이승기와 김동섭의 슈팅도 충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또 한번의 역습이 광주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25분 충주의 역습 상황을 수비진이 막아내며 패널티킥을 내줬다. 순간 광주가 집중력을 잃으며 위험한 순간을 여러번 이어갔다.

광주는 박기동과 주앙파울로, 박민을 교체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31분 다시 찾아온 코너킥 상황에서 이한샘의 헤딩슈팅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4대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0경기만에 무승 탈출에 성공한 광주는 창단 최초로 FA컵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광주는 오는 28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K리그 1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