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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날씨에 '살충제' 웃고, '제습제' 울고~

작년보다 덥고 비 적게 와 희비 엇갈려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5.24 09: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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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월 날씨가 작년보다 덥고 비가 온 날이 적자 '살충제'와 '제습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월평균 온도는 19.4℃로 작년 같은 기간 16.5℃보다 2.9℃ 높았다. 반면, 강수일은 4일로 8일이었던 작년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강수량도 7.6mm로 45.9mm를 나타냈던 작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이유로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진 것.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 모기 개체수가 작년보다 40% 가량 증가했고, 제주 지역에서도 작년보다 2주 가량 빠른 5월 초에 모기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도 살충제와 제습제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의 매출동향에 따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살충제' 매출은 32% 가량 증가한 반면 '제습제' 매출은 10% 가량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살충제'는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본격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제습제'는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수요가 높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보다 기온이 높고 상대적으로 강수량은 적어, 살충제의 수요는 평소보다 증가했고, 제습제 수요는 다소 주춤해 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는 올해 여름 살충제 별도 행사장을 작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 구성했고, 매장 내 상품 진열 물량도 1.5배 가량 확대했다.

또 오는 30일까지 전점에서 리퀴드, 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살충제 3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아울러 6월부터는 강수일이 작년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됨에따라 롯데마트는 6월부터 제습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제습제 판매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호철 롯데마트 세제MD(상품기획자)는 "덥고 강수량이 적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살충제 수요가 늘어 별도 행사장을 작년보다 2주 가량 앞당겨 선보이고 있다"며 "지금은 다소 수요가 주춤한 제습제도 강수량이 많아지는 6월부터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에 맞춰 판매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