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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지고 환율은 오르고…불안한 돈 MMF에 몰린다

21일 기준 74조원 달해…작년 말 대비 20조↑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5.24 08: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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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그리스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대두되며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유럽계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는 이 달 들어 하루도 빼지 않고 코스피시장에서 3조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이런 탓에 지난 4월 2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는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 중이다. 23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7원 오른 1172.90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유동성 장세를 이끌었던 시장 유동자금이 금융불안에 안전자산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단기 대기성 부동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규모가 커졌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에 따르면 MMF 설정액은 지난 22일 기준 총 73억338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대비 9조384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MMF 설정액은 53조1267억원으로 5개월 만에 20조원 이상 급증한 것이다.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관망도 안전자산 쏠림 현상을 부채질했다. 다음 달 17일 예정된 그리스 총선 이후로 자금 집행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에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MMF 등 대기성 자금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 신동준 집합투자팀장은 “유럽 등 대외악재로 증시가 단기적으로 급락하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MMF로 몰리는 것 같다”며 “과거 금융위기 상황에 비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