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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온 김경재 "김선동 종북여부 밝혀라" 공세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5.23 19: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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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경재 전 의원(69)은 23일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은 '기적의 풀' 사건과 관련,  종북여부를 밝혀야 한다. 이것은 색깔논쟁과 극한 반공노선을 제기하는 첨병이 아니올시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작년 4·27 보궐 때 종북문제를 갖고 김선동과 내가 격정 대립했다. 그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적정수준의 문제제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오늘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서갑원(17,18대) 시대 개막 이전에 지역 맹주였던 김 전 의원(15,16대)은 작년 4월 재보선 때 고향 순천에서 출마했지만, 야권연대를 업은 '김선동 바람'에 밀려 낙선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비상시국의 해법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해 우리 순천에서는 김 의원 같은 사람이 사무총장의 역할, 김정일·김정은 인권문제에 대해 자기입장을 솔직히 얘기해서 시민에게 설득하고 정치적 커밍아웃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을 색깔론으로 몰고가지 마라. 메카시(공산주의 색출)처럼 사람을 몰아서 더럽고 치사하고 사람을 용공으로 모는건 옳지 않다. 개인적으로 나는 진보적 자유주의자다. 이나라 적정 좌파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김정은 앞잡이는 곤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호남.경기권 당원 투표 1만8753명은 영남.서울권 1만4268명을 압도한 것으로, 영·호남 인구편차 2배이상을 감안할 때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이 진보당을 좌우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내가 외국에서 15,16년 살았는데 외국에서는 남북한을 똑같이 본다. 우리는 남한반도체 자동차, K-pop 같이 좋은 것만 생각하지만, 외국에서는 '소녀시대'도 보면서 김정은도 같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는 중도온건노선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그런 후보가 만들어지는데 가담할 생각은 없으나 그 후보를 위해 견마지로(犬馬之勞)를 하겠다"며 "좌파가 아니라고 해서 북한문제 모른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으로 종북과 민족해방 시절의 좌익과는 다르다"고 규정지었다.

김 전 의원은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전교조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번 진보당 사태에서 민노당(민노총)이 온건노선을 취하는게 긍정적인 신호이다"며 "그러나 전교조는 아직 입장표명이 없는데 어떤 태도 취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전교조가 통합진보당 종북노선인지 아니면 민노당 개혁을 취할지 역사적 상황으로 봐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끝으로 4·27때 '김선동 바람'을 꺾지 못한 것은 민주당 성향 6명(조순용·구희승·허상만·허신행·김경재·박상철)이 단일후보를 내지 못한 것이 '뼈아픈' 실책이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