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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체, 알제리에 180만평 신도시 건설

한-알제리 15일 합의서 체결···2~3조 규모, 2011년 12월 완공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1.15 12: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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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삼정·동일·우림·반도·공간건축 컨소시엄 참여

토지공사를 주축으로 한 국내 건설업계 컨소시엄이 알제리 부이난에 18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한다.

건설교통부는 이용섭 장관과 알제리 국토개발환경부 쉐리프 라흐마니 장관이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알제리 수도권 부이난 지역 180만평 규모에 신도시를 개발하기 위한 합의각서(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모두 180만평에 달하는 부이난 1차 개발지구에 한국토지공사의 관리 아래 삼정·동일·우림·반도·공간건축 등 5개 업체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참여하게 된다. 알제리측은 개발권 공여나 혜택 등을 제공하게 되며, 국내 컨소시엄은 고급주택단지·골프장 등 체육시설과 호텔·상업지구·국제학교·병원·문화·여가시설·환경연구소·공원 등을 건설하게 된다. 또 알제리측이 접근 고속도로와 철도·상하수도 등 주요기반시설을 미리 설치하고 인허가 취득을 지원하게 된다.

수도 알제에서 30km 떨어진 부이난은 주변 경관과 여건이 뛰어난 지역으로, 향후 최첨단 과학기술, 국제비지니스, 문화·체육·여가기능을 갖춘 환지중해권 거점도시로 육성된다. 개발사업은 올해 상반기중 알제리 정부 승인과 실시계획 등을 거쳐 7월경 착공해 2011년 12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알제리는 총면적 24만㎢, 인구 3300만으로 석유·가스 등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2005~2009년간 총 600억불을 도로·철도·항만 등 인프라개발에 투자하는 등 경제개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경제성장에 따른 대도시,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을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지원해 알제리를 북아프리카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이난 신도시, 시디압델라 과학신도시, 부그줄 신도시 등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교부는 부이난 신도시개발 사업규모를 약 2~3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신도시 건설이 다양한 산업과 연관되는 점을 감안할 때 파급효과는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내 건설·주택 관련업체, 특히 중소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만큼 해외 건설시장 도약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신도시 개발경험에 대해 개도국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토목건축·플랜트건설뿐 아니라 신도시 건설도 해외진출의 주요분야로 육성해 국내 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알제리 방문시 양국 정상의 동반자관계 선언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후속 사업중 최대 규모다. 건교부 관계자는 “2~3조원으로 추정되는 사업규모 및 연관산업에의 파급효과 등 감안할 경우 양국간 경제협력이 급성장하고 국내 도시·주거형태 수출을 통한 문화협력도 크게 신장되어 양국관계가 강화되고 긴밀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용섭 장관의 초청으로 방한한 알제리 라흐마니 장관은 이번 합의각서 체결을 비롯해 이 장관과 신도시·국토개발 관련 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이어 외교부·산자부·환경부·토지공사 등과 신도시 및 관련 지자체·업체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