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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스카이타워 올라가 보니 다리가 '후들후들'

시멘트 저장고 67m 아찔…바닷물 걸러 음용수 제공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5.23 13: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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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스카이타워 전경.
[프라임경제] "아이고, 무서워라" "아찔하구만~"

여수세계박람회장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인 지상 67m 높이의 스카이타워(Sky Tower). 이곳 전망대에는 높이를 체감할 수 있는 3.3㎡(1평) 크기의 강화유리판이 시공돼 담력테스트 장으로 인기를 끈다.

전망대에 오른 관람객 상당수는 강화유리판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는 담궜던 한쪽 발을 서둘러 거둬들이기도 한다.

전망대에서 유리창을 통해 내려다 본 박람회장 바닥은 사람 물체가 '깨알만하게' 보였다. 주최 측은 관람객들에게 높이감을 느껴보라는 취지로 3t의 무게에도 끄덕없는 통유리로 시공했다.

박람회 건물 가운데 가장 높이 설치된 전망대에서는 박람회장과 오동도 등 남해안 절경을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시멘트 폐사일로를 허물지 않고 재활용해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한 스카이타워 외관은 현이 곡선을 그리며 둘러쳐 있다.

외관을 둘러친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은 작게는 10cm, 많게는 1.2m 길이의 파이프 80개로 80음계의 소리를 구현하고 있다. 80개의 건반과 30개의 발건반(페달)로 구성돼 있다.

연주음은 매시간 정각과 30분이 되면 어김없이 5~10분용 연주음이 들린다. 우리민요, 가곡,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가 연주되며, 깊고 웅장한 음은 6km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여수앞 해수에서 짠물을 걸러내 음용수로 제공하는 해수담수화시설이다. 박람회장내 해수심정을 역삼투압막 처리해 먹는물로 제공하 있다.

하루 생산용량은 12㎥/day이며, 전망대를 내려오는 1층에서 시음할 수 있다. 물맛은 일반 생수와 같다.

   
스카이타워 전망대에 오른 관람객들이 유리판을 조심스럽게 걸어보고 있다.

남해안 영상전시실도 인기 있다. 『남해안의 시간여행』이라는 영상컨텐츠는 남해안 비경을 사일로 원형의 공간에 구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남해안 관광의 동기를 유발하고, 첨단 IT활용과 55m 원형 공간감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사일로 내부 질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루 5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엘리베이터 수용인원이 제한돼 약 1시간 가량 줄을서야 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스카이타워 유영광 과장은 "버려진 시멘트 창고를 음악이 흐르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아름다운 남해 바닷가와 박람회장을 조망하는 멋진 장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