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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구도…관전 포인트는?

갤럭시SⅢ-아이폰5 외 전략폰 잇단 출시, 새 기술 대거 탑재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5.23 1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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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음성인식, 무선충전 등 새로운 기술이 대거 적용된 국내 LTE폰이 물밀듯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들의 차별화 전략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사 대비 선(先) 출시 전략뿐 아니라, 체험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이색 마케팅도 눈길을 끌고 있다. 때문에, 해외 단말기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르면, 6월 제조사 대표 제품들의 ‘경쟁력’을 비교해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LG전자(066570)와 팬택은 경쟁사보다 먼저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을 향한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LTEⅡ’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으며, 팬택은 배터리 기능을 개선해 최적의 멀티미디어 환경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해외에서 먼저 ‘갤럭시SⅢ’를 공개하고, 이르면 6월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더욱이, 애플 아이폰5의 경우 오는 10월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에, 국내 이용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

◆LG전자·팬택 선출시 전략, 경쟁력 강조

LG전자는 LTE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LG전자는 LTE폰 옵티머스 LTEⅡ로 이용자들의 빠른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2GB 램(RAM)이 탑재. LG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두 배 이상의 빠른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2GB 램을 옵티머스 LTEⅡ에 장착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이용하더라도 시스템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다른 장점은 차별화된 UI 제공이다. LG전자는 이 기술이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LG 스마트폰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옵티머스 LTEⅡ는 △퀵 메모 △세련된 잠금해제 △똑똑한 카메라 등 이용자 중심의 UI가 접목됐다.

처음 선보인 ‘퀵 메모’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손가락만으로도 기록하고 그릴 수 있어 경쟁력 제고에 힘이 될 전망이다.

   
LG전자가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2GB 램이 탑재된 옵티머스 LTEⅡ를 선보인다.

특히, 이 제품은 무선충전방식을 지원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데, 별도 판매되는 무선충전패드 위에 단말기를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된다.

뿐만 아니라, LG전자 내달 첫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 HD’의 출시도 예고되고 있다. 독일, 스웨덴,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주요국가에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게 LG전자의 계획이다.

단연, 눈여겨볼 점은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 3’를 적용했다는 것. 때문에, 옵티머스 4X HD는 듀얼코어 대비 처리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특히, 테그라3는 네 개의 코어뿐만 아니라, 낮은 전력으로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는 ‘다섯 번째 코어’를 추가로 탑재해 배터리 효율성을 높였다.

풀어 설명하자면, 네 개의 코어는 게임, HD영상 재생, 멀티태스킹 등 고성능 작업을 담당하고, 다섯 번째 코어는 최소 전력으로 통화, 이메일, 음악 재생 등 간단한 작업을 처리하는 셈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전자는 유럽에 이어 아시아, CIS, 중남미 등으로 쿼드코어 공략지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팬택도 지난 11일 LTE폰 ‘베가레이서2를 출시, 경쟁사 대비 먼저 제품을 공개하면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이 전략제품을 경쟁사 대비 선 출시해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는 캠프를 마련하는 등 시선을 끌고 있다.

출시 당시, 스카이 국내마케팅본부장 최기창 전무는 “경쟁 제품들의 출시가 길게는 한 달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제품 경쟁력을 꼽는다면, 대기시간 245시간·연속시간 9.5시간을 구현한 2020mAh 대용량의 배터리다. LTE폰의 경우 빠른 속도 기반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동영상, 음원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이용하는데, 기존 단말기는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으로 이용자들의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팬택은 6개월간 1600여명의 연구진들과 머리를 맞댄 결과 기존 LTE폰 대비 배터리 사용량을 34% 개선해 이러한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팬택은 이와 더불어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이벤트도 마련했다. 팬택은 제품 출시를 기념해 세 번째 ‘베가 컬쳐 프로젝트’를 진행, 베가 패밀리 락 페스티벌 이벤트를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1박2일간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갤럭시SⅢ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SⅢ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2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갤럭시S와 갤럭시S2가의 후속작으로, 벌써부터 시장에서의 큰 호응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SⅢ는 음성인식기능 ‘S보이스’ 기능이 눈에 띈다. 이 기술은 통화나 알람을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음악 재생도 음성으로 동작 시킬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

   
삼성전자는 영국에서 음성인식기능 ‘S보이스’가 적용된 갤럭시SⅢ를 공개했다.

특히, 이 제품은 3G·4G향 두 종류로 출시해 다양한 이용자의 입맛을 맞추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갤럭시SⅢ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6월 SK텔레콤(017670)을 통해 3G 모델을 선보인 이후 7월 LTE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이달 말 원칩 LTE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시리즈로 불리고 있는 이 제품은 KT(030200)를 통해 선보인다. 4.3인치 슈퍼 아몰레드가 적용되며, 1.5GHz 듀얼코어가 장착된다. 정확한 모델명은 확정되지 않았다.

◆아이폰5 루머 구체화, 6월 출시설

갤럭시SⅢ 공개되면서,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애플 아이폰5이다. 특히, 해외주요 외신들의 보도내용을 보면, 제품 출시일을 비롯한 다자인 측면까지 난무하던 루머가 더욱 구체화 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씨넷에 따르면, 아이폰4S 수요가 소진한 뒤 오는 10월 아이폰5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거 사례로 미뤄봤을 때, 내달 예정된 세계 개발자회의 마지막 날 제품 공개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애플제품을 생산하는 중국의 폭스콘이 생산인력 1만8000명을 고용했다는 보도도 나오며 6월 출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그 외 업체들은 업무 진행이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4S 사례에 비춰 10월 출시설에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갤럭시SⅢ 출시로 아이폰5 디스플레이에 변화에 업계는 예의주시하고 상황. 영국 온라인 IT매체 ‘씨넷’은 아시아에 위치한 부품업체에 기존 대비 넓은 사이즈 패널을 주문했다고 알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Ⅲ 공개 이후 갤럭시SⅢ뿐만 아니라 아이폰5 출시에 대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며 “갤럭시SⅢ는 4G·3G로 나눠 제품이 출시된다고 하는데, 아이폰5의 경우 4G나 3G 등 어떠한 통신을 지원하는지 업계의 관심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