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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해외발 훈풍” 코스피 1800선 회복

코스닥, 돌아온 외인 매수세에 2% 이상 급등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5.22 16: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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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증시가 해외발 훈풍과 개인매수세 등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1% 중반, 코스닥은 무려 3% 가까이 치솟으며 그간의 급락세를 다소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56포인트(1.64%) 오른 1828.6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5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록을 이어갔지만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개인이 1000억원대 매수세로 힘을 보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076억원어치를 쓸어 담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5억원, 26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2000억원대 매도 우위를 보였다.

◆건설, 증권 ‘많이 싸다’ 오랜만에 반등

오랜만에 모든 업종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낙폭 과대로 가격매력이 부각된 건설업이 3.20% 급등했고 증권, 전기전자, 금융업, 기계, 은행, 유통업, 의약품 등도 2%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였다. 삼성전자가 2.56% 상승했으며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전자우선주, KB금융 등도 2~4%대 상승률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완성차 3인방’의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보합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는 1%대 하락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건설업종과 전기전자 관련주의 동반상승세가 돋보였다. 과매도 평가와 해외수주 모멘텀 기대에 힘입어 대림산업이 5.74% 급등했고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3~4% 상승했다. 전기전자 업종 역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크게 반등했다. LG전자가 7% 넘게 치솟았으며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이 각각 5.17%, 3.40%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이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6대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고려아연은 국제 금값 하락세가 주춤해졌고 통화 유동성 확대로 귀금속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에 3% 가까이 반등했다. 한진해운은 낙폭 과대 매력이 부각되며 9% 넘게 치솟았다. 오리온은 중국 경기부양책 추진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기대에 힘입어 4.42% 상승했다.

◆중국 경기부양 가능성, EU 정상회담에 쏠린 시선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과 EU정상회의에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정책적 대응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긴축을 주장하는 독일과 긴축 완화로 돌아선 다른 국가들의 합의 여부가 주목된다”며 “프랑스의 유로본드 발행 제안을 독일이 수용할 지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1800선 이하가 과매도 구간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다만 불안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낙폭 과대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하지만 목표수익률은 낮춰 잡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가격 매력이 있는 건설, 화학주, 낙폭 큰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단기 접근은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6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비롯해 186개 종목이 내렸다. 5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코스닥, 모바일게임·무선충전이 주도

코스닥 시장 역시 글로벌 증시 상승 영향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난 것이 지수 급등의 일등공신이었다. 2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56포인트(2.80%) 치솟은 461.4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2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3억원, 7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운송이 6.01% 급등했고 오락/문화, 종이/목재, 정보기기 등이 4~5% 치솟았다. IT부품, 반도체, IT하드웨어, 일반전기전자, 금속,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도 3% 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였다. 다음이 1% 이상 반등에 성공했고 서울반도체, CJ E&M, 안랩, 포스코ICT, SK브로드밴드, 젬백스, 에스엠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인터플렉스는 11% 가까이 급등했고 파라다이스도 7.14% 치솟았다.

게임관련주와 무선충전 관련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스마트폰게임 전문업체 컴투스가 올해 본격적인 성장국면에 돌입했다는 평가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10% 가까이 급등했고 게임빌도 11% 넘게 상승했다. 무선충전 관련주인 크로바하이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알에프텍이 8.74%, 알에프텍과 이랜텍도 각각 6.88%, 6.00%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 등 8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128개 종목이 내렸다. 5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