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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탈북 3번 북송' 여대생 美 어학연수 행

이종엽 기자 기자  2012.05.22 14: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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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9살 때부터 4번 탈북해 3번 북송됐던 탈북 여대생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딛고 사단법인 물망초와 재미교포들의 도움으로 영어연수를 위해 올 여름 미국으로 떠난다.

주인공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박은아씨.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은 22일 사단법인 물망초 발기인 총회에서 “사단법인 물망초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4번 탈북했다 3번 북송됐던 탈북여대생 박은아씨를 영어연수 장학생으로 선발해 올 8월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박은아씨는 탈북과 북송이 거듭되는 동안 학업의 기회가 거의 없었고, 한국에 들어올 때는 한글조차 제대로 쓸 줄도 몰랐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연세대학교에 자력으로 입학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박양은 통일 후 북한에서 교육사업을 하고 싶어할 정도로 통일한국의 비전을 갖고 있는 의욕적”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북한은 이미 1990년대부터 공교육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그나마 교육의 혜택을 받는 학생들도 제2외국어로 중국어나 러시아어를 배우기 때문에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전혀 영어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탈북청소년들은 사선을 넘어 한국에 들어와도 사회문화시스템이 달라 사회적응에 고초를 겪을 뿐 아니라 특히 장기간의 탈북과정에서 교육의 기회가 전혀 없어 한국에서의 학교 중도 탈락률이 일반 학생보다 훨씬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탈북대학생 미국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익명의 애널리스트와 재미교포들이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단법인 물망초는 앞으로도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