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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에 제습기 판매 '쑥쑥'

웅진코웨이, 고온다습한 날씨 덕에 제습기 출시 한달 만에 1만5000개 판매

전지현 기자 기자  2012.05.22 10: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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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때 이른 무더위로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자 제습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생활환경기업 웅진코웨이는 지난달 24일 출시한 제습기 신제품이 한 달 만에 1만5000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4~5월이 제습기 제품의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회사측은 당초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황사 전용 신제품을 내놓는 등 봄철 공기청정기 성수기를 대비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자 집안 내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4월에는 9000여대, 현재까지 누적 1만5000여개가 판매됐다.

실내 습도를 일정 이하로 낮추면 체감온도와 불쾌지수를 함께 낮출 수 있으며, 제습기와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면 전기세를 아끼면서도 에어컨과 맞먹는 냉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그 인기 비결이다.

정부 정책도 판매량 급증에 한 몫하고 있다.

지난 주 정부는 무더위로 인한 전력 사용 급증으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방지를 위해 전 국민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 지식경제부는 과다냉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고 6월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는 단속에 들어간다. 기존 연간 7주의 실내온도 제한 기간이 12주로 늘어났으며, 공공기관과 공기업, 대형건물 위주의 계도∙단속 대상이 백화점, 마트, 의류매장 등 거의 모든 다중이용시설로 확대됐다.

정부의 강력한 단속 의지는 제습기의 대량 구매문의로 이어져 실내 공간의 습도를 낮춰 체감온도를 낮추려는 공공기관,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대량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웅진코웨이는 제습기 생산 물량을 계획대비 2배 가량 늘렸으며, 신제품 출시도 예정보다 앞당길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해 제습기 전체 판매량은 약 25만개였다"며 "그러나 올해는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해 판매량이 약 2배 이상 증가한 약 5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