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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박지원, ‘명예훼손 고소’ 기싸움 팽팽

“박태규 만났다” 상반된 주장…진실은 어디에?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22 1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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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좌)는 검찰 고소에도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우)은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프라임경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가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박 위원장이 자신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가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 측은 “박 위원장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박 위원장과 함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같은 주장을 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함께 고소했다.

‘나는 꼼수다’는 이달 초 방송에서 “박태규씨가 저축은행 구명을 위해 열심히 뛰던 2010년 11월, 박근혜 의원을 만났다”고 주장했고, 박 위원장은 지난 18일 “박근혜 의원이 박태규씨와 수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박태규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전면 부인해 왔다. 하지만 야당 비대위원장과 인터넷 진보세력 ‘나는 꼼수다’ 멤버들을 본인 명의로 직접 고소하는 이례적인 대응을 보인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흥미진진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여유를 부렸다.

박 위원장은 22일 박 전 대표가 자신을 고소한데 대해 “기다려보면 진실이 누구에게 가는 지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진우 기자가 만난 사람의 육성 녹음을 가지고 있고, 자신 역시 복수의 유명인사가 전해준 진술 내용이 있다는 주장이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당의 대표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 전 대표의 야당 비대위원장 검찰 고소가 차후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