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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모아 태산'…은행권 적금 봇물

경제위기 국면서 임신과 환경 이슈 놓고 알뜰한 자산관리 니즈 부응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5.22 08: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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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은행들이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한 맞춤형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저출산 시대를 맞아 임신을 축하하고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의미로 임신부 전용 적금상품을 내놓거나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금융상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딱딱한 금융상품의 이미지를 벗어나 친근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을 금융상품에 접목해 고객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신한은행(055550)은 만 18세 이상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1년 만기인 '신한 아기플러스 적금'을 선보였다. 기존에 '신한 고운맘 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연 0.2%를 더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을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하면 연 0.1%의 추가 가산금리 혜택이 있어 최고 연 3.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출산 후 자녀 명의로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을 가입할 경우 '신한 아기플러스 적금' 가입을 통해 발급받은 쿠폰번호로 금리우대를 받는 추가 우대혜택도 누릴 수 있다. 또 태아를 포함해 3명 이상인 고객과 결혼이주여성에 한해 10개월경과 후 중도 해지할 경우라도 약정이율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은행(053000)은 적금이자에 친환경 활동 포인트까지 더해 금리로 환산해 주는 하이브리드 금융상품인 '그린적금'을 선보였다. '그린적금'은 1년제 적립식예금 상품으로 △매월 같은 금액을 불입하는 정기적금과 △월 1000만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는 자유적금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우리그린카드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최고 20%가 환경부 에코머니 포인트로 적립되며 이를 현금으로 바꿔 저축할 수 있다. 이 상품 금리는 최고 연 4.4%이지만 매월 10만원을 저축하고 환경부 에코머니 포인트를 달마다 5400원씩 받는다고 가정하면 정상 이자에 포인트 입금까지 더해 금리로 환산한 수익률이 연 14.4%에 이른다.

   
 
외환은행(004940)의 '세상구경 외화여행 적금'은 여행목적에 맞게 통장 이름을 고객 스스로 정해 필요한 여행경비를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환율이 유리할 때 미리 외화로 환전해 적금에 가입해 환율변동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증빙 서류를 제출할 경우 최대 연 0.3%의 우대이율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가입금액에는 제한이 없고 가입기간은 6개월 이상 24개월 이내에서 월 단위로 가능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 등의 영향으로 가족단위 여행객 등 해외여행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고객의 금융니즈를 감안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