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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반바지·샌들 출근 “쿨하게 OK”

여름철 전력수요급증 대비 ‘쿨비즈 운동’ 본격 추진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21 17: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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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가 공무원들의 출근 복장 틀을 깼다. 올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 동안 반바지, 샌들 등의 복장으로 출근하는 ‘쿨비즈 운동’을 본격 추진하는 것.

‘쿨비즈’는 ‘쿨’과 ‘비즈니스’의 합성어로 2004년 일본에서 에너지 전약운동 차원에서 시작했고, 환경부에서는 2009년부터 ‘쿨’과 ‘옷맵시’의 복합어인 ‘쿨맵시’로 캠페인 중이다.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하절기에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해 실질적인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자 서울시 공무원의 시원한 복장을 의무화해 사무실 전력사용을 최대한 줄여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5월부터 9월까지 기존 정장 스타일의 획일화된 복장에서 간편하고 시원한 복장으로 근무토록 하고, 6월부터 8월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은 슈퍼 쿨비 기간으로 지정해 반바지 및 샌들을 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서울시는 ‘쿨비즈 운동’이 공공부문에서 기업 등 민간영역으로 확산, 에너지 절약이 시민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자치구를 비롯해 시 산하기관, 학교, 기업 등의 참여를 적극 권유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환경의 날인 6월5일에는 환경재단, 한국패션협회 등과 공동으로 구 서울역사 RTO홀에서 ‘서울이 먼저 옷을 벗다’라는 주제로 ‘쿨비즈 패션쇼’가 진행된다.

이날 패션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델로 직접 참여해, 사무직을 위한 쿨비즈룩과 평상복, 야외 활동복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성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서울시의 쿨비즈 운동이 단순 캠페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 속 시민들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 학교, 서울시민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에너지 소비도시 서울시가 에너지 생산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