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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RX 350, 과거 영광 재현할 수 있을까?

김병호 기자 기자  2012.05.21 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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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토요타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해외 및 국내 시장 행보가 심상치 않다.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 1989년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출시하면서 기존 6%대에 정체됐던 시장 점유율을 2년 만에 8%대로 끌어 올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는 럭셔리 브랜드의 위치가 낮아졌지만, 지난 17일 올 뉴 RX350을 출시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하고 있다. 올 뉴 RX350을 타봤다.

시승코스는 인천 하얏트 호텔을 출발해 주변 해안가를 지나는 40Km에 구간. 새로운 렉서스 RX350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과 편의사양, 가격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첨단 편의사양 등을 주무기로 장착하고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인 렉서스 RX 350.
처음 이 차를 접했을 때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정면의 스핀들 그릴이다. 스핀들 그릴은 아래 그릴과 일체화 시켰으며,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라인은 정교하게 맞물려 날렵하고 강인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울러 헤드램프는 렉서스를 상징하는 듯한 L자 LED 클리어런스 램프를 주간 주행등으로 채택해 렉서스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키고 있다.

내부 또한 새로운 편의시설인 헤드업디스플레이, 터치 컨트롤러 등을 운전석 주위에 배치시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꾀했다.

본격적인 시승에 들어갔다.

부드러운 그립감을 자랑하는 스티어링 휠에 손을 얻고 버튼을 누르자 렉서스의 최대 장점인 정숙성이 빛을 발한다. SUV임에도 불구하고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렉서스 RX350의 엔진음은 일반적인 세단에 견줄만큼 조용하다.

출발하자 여러 편의 기능들이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최고급 럭셔리 자동차에 적용되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드라이버의 주행 편의를 돕는다. 또한 8인치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전 차종에 적용된 2세대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와 함께 가벼운 손동작만으로도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출발한지 5분쯤 흘렀을까. 가속구간에 들어섰다. 부드러운 엔진음과 함께 폭발적인 가속력은 출발할 당시의 단정한 모습을 잊게 만든다. 렉서스 RX350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은 또 하나의 장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렉서스 RX 350은 8인치 한국형 내비게이션,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 기아노브 등 운전자의 편의에 주안점을 둔 디자인을 바탕으로 렉서스만의 감성주행을 실천하고 있다.

렉서스 RX350에 장착된 에어로핀은 고속에서 공기흐름의 보정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 흔들림을 확실히 줄여줬고, 핸들링은 안정감을 더했다. 차체 하부의 공기 역학적인 요소들을 개선하는 한편, 소음을 최소화한 렉서스의 주행은 다른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렉서스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날 렉서스 카츠다 타카유키 수석 엔지니어는 “RX다운 주행은 안심하고 빨리 달릴 수 있는 성능에 있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바디강성을 강화해 차량반응을 세련되게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렉서스가 추구하는 것은 ‘감성을 울리는 주행’. 이를 실현하기 위해 렉서스 RX는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스팟 용접 부분을 확대해 후륜에서 노면 저항에 대한 흡수력을 향상 시켰다. 따라서 부드럽지만 묵직하고 안정된 주행과 승차감을 동시에 실현했다.

고속에서 코너링을 돌 때 그 차이가 돋보인다. 약간의 쏠림은 어쩔 수 없지만, 부드러운 고속 턴이 가능하다. 또한 탄탄한 하부는 바닥을 긁고 가는 듯 안정감을 더한다. 하지만 바디강성이 강화된 만큼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뒷좌석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렉서스 올 뉴 RX 350은 V6 3.5L 24밸브 DOHC 듀얼 VVT-i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7PS/620rpm, 최대토크 35.3kg/4700rpm의 힘을 발휘한다. 또한 표준연비 9.1km/L, 탄소배출량 258g/km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렉서스 RX 350은 가솔린 All New RX 350 슈프림(Supreme)과 All New RX 350 이그제큐티브(Executive) 두 모델로 각각 940만원과 590만원이 인하된 6550만원과 7300만원.

렉서스를 타보면 얼마나 드라이버의 입장에서 차를 만들었는지 몸소 느낄 수 있다. 만족, 성능과 안전, 가격까지 합리적인 차가 되기 위해 렉서스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향후 토요타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의 차별화된 변신을 기대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