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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 '천연고무' 대체연료가 민들레?

미국 애크론, 도쿄 등 추가실험…2014년 대규모 실험까지

김병호 기자 기자  2012.05.21 1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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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브리지스톤 타이어가 천연고무를 대신할 재료를 민들레 식물에서 찾았다고 발표해 관심을 받고 있다.

브리지스톤 미국법인(브리지스톤 아메리카)이 참여한 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연구진은 러시아 민들레 식물(Russian Dandelion)에서 상업적으로 유의미한 타이어 재료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고급 고무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러시아 민들레는 미국 및 일반적인 지역에서 발견되는 종과는 다른 종에 속한다.
브리지스톤 관계자에 따르면 브리지스톤 아메리카는 미국 남서부 지역의 시범 농장과 기술 연구센터 등을 통해 '구아율(Guayule)'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내용은 지난 3월 '구아율(Guayule)'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구아율은 고무나무(히비어나무)로부터 수확되는 천연고무의 대체재로 연구되는 미국 남서부와 북부 멕시코에 자생하는 관목이다.

브리지스톤이 참여한 '러시아 민들레 프로젝트(Russian Dandelion Project)'는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농업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천연고무 대체 물질을 찾는 연구다. 이 연구에서 브리지스톤은 러시아 민들레에서 추출한 천연고무를 사용해 제작한 고무의 성능을 면밀히 실험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브리지스톤 아메리카의 기술연구센테장 히로시 모우리 박사는 "이론적으로 천연고무를 수확할 수 있는 1200여종 이상의 식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단, 현재 타이어 시장의 고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과 품질의 천연고무를 추출할 수 있는 식물을 찾는다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브리지스톤은 타이어와 그 외 고품질 고무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천연고무를 대체할 물질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왔다"며 "이번에 러시아 민들레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발견을 한데 희열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브리지스톤은 러시아 민들레에서 추출한 천연고무를 가지고 미국 애크론(Akron)과 도쿄에서 추가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14년에 대규모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브리지스톤은 타이어에 대한 시장수요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한한 천연자원의 보존을 장려할 수 있는 첨단 신기술과 비즈니스 활동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리지스톤 아메리카는 이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및 연구 지원을 하기 위해 오하이오(Ohio)에 브리지스톤 아메리카 센터와 미주 기술센터의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