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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사내 특허 보상 ‘최대 10억’

국내 최고 수준 보상제도…미래 성장동력인 신기술 확보 노력

전훈식 기자 기자  2012.05.20 12: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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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기아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아이디어와 신기술 발굴을 위해 연구원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남양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의 창의적 개발 및 발명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인벤시아드’를 진행했다.
현대·기아차는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 강화로 연구원들이 제안한 특허 출원부터 라이센스 계약까지 다양한 실적에 대한 보상을 늘려 라이센스에 의한 특허·기술 로열티 발생시 최대 10억 원까지 보상한다.

이번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는 크게 △차량에 적용된 특허·상품성 향상·성능 향상 등 특허 활용도를 평가하는 ‘실적 보상제도’와 △특허 및 기술 계약에 의한 로열티 수입 발생시 보상하는 ‘라이센스 계약 보상제도’로 구성돼 있다.

‘실적 보상제도’는 실제 차량에 적용된 등록 특허 중 상품성 및 성능 향상 등 특허 활용도를 평가하여 발명자와 기여자에게 등급별로 발명 안건당 최대 2억원의 보상금이 주어진다. 실제 ‘자동차 시트 승객판별장치’를 개발한 책임연구원에게 1500만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지난 한 해 동안 총 100여명에게 1억9000여만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또 다른 보상 제도인 ‘라이센스 계약 보상제도’는 특허 및 기술로 인한 로열티가 발생할 경우 로열티 수입의 일정 부분을 발명자에게 보상하는 제도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제도는 자체 심의 기준에 의해 최대 3억원까지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라이센스 체결 시 발생하는 로열티 수입의 5~10%인 최대 10억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도록 금액이 상향 조정됐다.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의 특허 보상제도로 현대·기아차는 이 제도를 통해 연구원들의 발명 및 특허 문화 활성화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 및 아이디어 특허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직무발명 특허 보상제도’뿐만 아니라 2010년부터 ‘인벤시아드’라는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연구원들의 아이디어 발굴과 창의적인 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벤시아드(Invensiad)’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다. 연구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간소화한 1장 분량의 제안서로 분야 구분 없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는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지난 2년간 인벤시아드를 통해 약 3000건의 발명 아이디어가 제안돼 이 중 약 800여건이 특허 출원되는 등 원천 기술이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굴됐다. 뿐만 아니라 ‘무광택 클리어 도료 기술’은 벨로스터 터보에 적용되는 등 아이디어가 실제 차량에 접목되는 성과도 이뤄내기도 했다.

한편, 18일 남양연구소에서 개최된 ‘2012 현대·기아차 인벤시아드’에서는 △높은 열효율 성능 확보가 가능한 ‘배기열 회수 머플러’가 영예의 대상을 △어떠한 충돌 조건에서도 운전자를 보호하는 ‘역회전 브레이크 페달’와 △자동변속기 문자 조명 고급화를 구현한 ‘인테리어 컬러 조명기술’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