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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배구동호인 연합 카페 '주목'

동호인 모여 연중 리그전.챔피언 결정전 추진..."5.18대회 통해 의미 되새기길"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5.20 11: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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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탄생한 배구동호인리그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동호인들이 조직을 구성하고 연중 리그전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루면서 화합과 단결이라는 생활체육 정신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전남배구동호인 연합카페(http://cafe.daum.net/welovevb/)는 지난 2007년 개설됐다. 현재 동호인리그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왕성용씨는 동호인 "배구대회를 연중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카페지기를 자청했다.

생활체육배구연합회와 9인제배구연맹 주관의 동호인 배구대회는 횟수를 셀만큼 간헐적으로 이뤄지는데다 행사장소도 지나치게 먼 경우가 많아 지역내에서 동호인들이 대회에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SNS가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입소문을 타고 하나둘씩 카페에 가입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광주전남 배구동호회의 80%가량이 카페에 가입해 동호인 리그전을 치르고 있다.

동호인들은 3월부터 10월까지 근거리에 위치한 동호회와 리그전을 치른 뒤 연말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진정한 승자를 가린다.

행사 비용은 동호회 회원들과 운영위원들의 몫이다. 매 대회때 마다 행사비용을 십시일반 모으고, 작은 선물도 만들어 동호인들에게 나눠준다. 그야말고 승패를 떠난 동호인들의 화합잔치다.

광주전남배구동호인리그 운영위원회는 올 리그전과 챔피언결전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32주년을 기념한 배구대회를 20일 전남대체육관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으며, 5.18영령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고 양희승 5.18기념재단 이사로 부터 5.18의 의미에 대해 듣는 시간도 가졌다.

광주광역시생활체육배구연합회와 광주9인제배구연맹, 전라남도생활체육배구연합회도 이번 대회에서 공식 후원사로 나서,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왕성용 회장은 "배구동호인들뿐 아니라 우리 국민모두가 5.18정신을 계승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아무 탈없이 행사가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