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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이재오 중대 사태 발언, 누구를 향한 협박?"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5.19 13: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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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교수가 18일 저녁 이재오 의원의 '중대 사태' 발언을 겨냥해 "누구를 상대로 한 협박이냐"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비대위 활동에 참여하기 전에도 '보수적 자유주의자'의 대표적 인물로 꼽혀 온 학자다. 중앙대에서 오래 학생들을 가르친 법대 교수 출신으로, 보수 인사 중에도 합리성과 문제의식을 겸비해 온 뉴스 메이커로 평가받아 왔다.

이 교수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중대한 결심 같은 것은 어떻게 보면 협박을 하는 것 같은 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이 안될 경우 중대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일명 '친박 세력'에 대한 견제구로 분석된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는 데 공을 세운 공신 중 하나로 꼽히는 대표적 '친이 세력' 인물이다. 그럼에도 청렴한 캐릭터로 꼽히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즉 부패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정권 말임에도 상당한 발언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의원의 발언을 두고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 이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이라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이 교수는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오픈프라이머리가 그렇게 좋은 것 같으면 왜 자신들(친이 세력을 가리킴)이 당권을 가지고 있을 때는 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또 "그때 가만히 있다가 별안간 도입하자는 것을 볼 때 과연 순수한 의도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