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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리스 내정간섭 ‘논란’

유로존 탈퇴여부 놓고 의견대립…주권침해 우려제기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5.19 1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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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독일과 그리스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를 놓고 의견 대립 중이다.

그리스 총리실은 18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리스가 내달 총선을 실시할 때 유로존 탈퇴에 관한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의 현 과도정부는 6월17일로 예상되는 총선만 관리할 수 있을 뿐 국민투표에 관한 권한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그리스의 일부 정당들은 메르켈 총리의 제안이 주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보수 계열인 신민당 당수 안토니스 사마라스는 “메르켈의 제안은 유감스럽게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시리자 대표인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메르켈이 그리스를 피보호국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독일은 즉각 성명을 내고 “오해”라며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채무국으로 국제 지원을 받아야 하는 그리스와 최대 보조금 지원 국가인 독일은 그동안 그리스에 대한 내핍 정도를 놓고 팽팽한 긴장 관계를 지속해왔다. 

그리스는 지난 6일 총선에서 보수연정 구성에 실패, 이웃 국가들의 보조금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다음달 다시 선거를 실시한다. 유럽연합(이하 EU) 지도자들은 그리스가 친 보조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EU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