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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 “그리스 이탈 대비책 마련돼 있다”

노현승 기자 기자  2012.05.18 19: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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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비한 긴급 대책을 이미 마련했다는 발언이 나왔다. 

카를 데 휘흐트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벨기에 일간지를 통해 “1년 반 전에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 그 충격에 따른 도미노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한 휘흐트 집행위원은 “지금은 그리스 이탈에 대비한 긴급 시나리오가 작동될 수 있는 체제를 ECB와 EU 집행위가 갖추고 있어 도미노 효과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유로존 이탈 시 그리스에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나 유로존을 이탈하면 누구도 단돈 1센트도 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는 연금이나 공무원 월급조차 주지 못하게 될 것이며 결국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야 하는데 이는 살인적인 물가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다른 나라들도 그런 대재앙을 우려해서 유로존 이탈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탈할 경우 그리스의 붕괴는 확실한 반면 유로존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해체 수준의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리스의 재총선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으나 결국엔 유로존에 머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리스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