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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송 STX조선 공시'에 애꿎은 STX도 타격 '분통'

박지영 기자 기자  2012.05.18 1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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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리송한 한국거래소 공시 탓에 애꿎은 STX(011810)까지 펀치를 제대로 맞았다.

18일 오후 1시35분 한국거래소 유가시장본부는 공시를 통해 “STX조선해양의 1WR(신주인수권증권) 종목이 기간만료돼 상장폐지 예정이오니 투자에 유의하라”고 안내했다. 언뜻 보기엔 ‘STX조선해양이 조만간 상장폐지되니 주의하라’고 해석된다.

실제 개미투자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갖고 있던 주식을 내다 팔았고, 그 결과 전일 1만500원이던 STX조선해양 주가(067250)는 장중 9200원으로 뚝 떨어졌다.

한편, 이 오해를 살 만한 공시 탓에 STX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 STX까지 간접 피해를 입었다는 해석이다. 

일련의 소동에 대해 STX그룹 측은 “거래소의 불명료한 용어 탓에 엄청난 손실을 봤다”며 쉽사리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룹 측 관계자는 “본 신주인수권 매매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는 현재 상장돼 거래되는 보통주식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2009년 7월20일 발행된 3년 만기 신주인수권증권의 행사기간 만료일(2012년 6월20일)이 도래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안내 건은 현재 거래중인 주식과는 전혀 상관없는데도 마치 현재 거래주식이 ‘상장폐지’되는 듯 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며 유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