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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매각 본격화… 누구 품에 안길까?

삼성생명 인수 포기, 18일 예비입찰 후 법인 분리매각 여부 결정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5.18 17: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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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ING생명 인수전이 18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국내에서도 KB금융지주·교보생명·대한생명·AIA생명·메트라이프생명 등 10여개 금융사가 인수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그룹은 예비입찰을 통해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시 쟁점으로 떠오른 법인분리 여부는 인수의향서를 받아본 뒤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본부는 한국·중국·인도·일본·태국·말레이시아·홍콩 등 7개 법인으로 이뤄져 있다.

한편 유력 후보로 지목됐던 삼성생명은 인수전에 불참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17일 조회공시를 통해 “해외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ING생명 아태 사업 인수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했지만 현재의 매각 방식과 대상의 회사의 전략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인수 불참은 ING생명이 인도와 중국 사업부문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아태사업본부는 7개국 사업부 가운데 합작형태로 현지에 진출한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5개 사업부문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인도 부문이 매물에서 제외된 가운데 태국 등은 이미 삼성생명 또한 현지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라, 인수를 진행했을 경우 중복투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자금에 여력이 있는 AIA생명과 교보생명을 강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AIA그룹은 아시아태평양 15개국에서 보험영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말 현금보유액은 43억달러에 달한다. 교보생명 또한 이익잉여금이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