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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과 박준영 지사의 다른 느낌

5.18 32주년 기념식장 ‘임을 위한 행진곡’ 다른 반응 ‘왜’

김성태 기자·장철호 기자 기자  2012.05.18 15: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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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참여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자리에 앉아있는 박준영 전남지사의 엇갈린 모습.

[프라임경제] 5.18민주화운동 32주년 기념식장에서 일어난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의 엇갈린 대처에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이 공식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회자의 합창 안내가 없이 연주곡으로 대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광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행사준비위원회가 광주시에 통보한 행사진행 내용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키로 예정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던 강운태 시장은 혼자 자리에서 일어나 제창을 시작했다.

이어 유족회 정수만 회장, 구속부상자회 양희승 회장, 부상자회 신경진 회장 등이 일어나 제창을 이어나가며 참여자들의 다수가 제창에 참여했다.

하지만 박준영 전남지사와 주요 참석자들은 주위의 웅성거림에도 제창에 참여하지 않아 ‘그 의중이 궁금하다’는 빈축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자한 A씨는 “정부 기념식장의 공식 식순에서 사라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이 4년 만에 울려 퍼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연주곡으로 대체돼 아쉽다”며 “이날 제창에 참여하지 않고 않아있던 사람들과 박준영 지사는 정부의 눈치 보기에 나선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2009년 부터 '대정부 투쟁의식을 불어 넣는다'는 이유로 기념식에서 사라졌다.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5.18민주화운동 제32주년 기념식이 4년째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부의 홀대가 여전하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