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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경계 주의보' 발령…민주통합 당권 전쟁 점화

방송3사 공동 초청 토론회서 1 대 7 열띤 공방 펼쳐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18 09: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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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17일 방송3사 공동 초청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공정 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영식·김한길·조정식·강기정·이해찬·추미애·이종걸·우상호 후보.

[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달 9일 치르는 전당대회 승리를 목표로 8명의 후보가 당권 전쟁에 나서 시작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에 뛰어든 8명의 후보는 지난 17일 방송3사 공동 초청 토론회에 모여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열띤 공방을 펼쳤다.

현재까지는 친노진영의 이해찬 후보가 선두로 꼽히고 있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모양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이날 열린 첫 합동 토론회는 이해찬 대 7명의 후보 구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 후보에게 경선 룰이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잇따랐고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먼저 이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은 경선 일정이 친노세력이 강한 울산과 부산부터 시작하고, 결과를 즉시 공개할 경우 이 후보의 초반 우세가 다른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한길 후보는 ‘이-박 연대’와 관련 “패권적 발상에 따른 담합”이라면서 “위기관리를 하겠다던 이 후보가 오히려 위기를 몰고 왔다”고 역설했다.

이-박 연대 이후 당 지지율과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것.

이에 이 후보는 “원내대표는 의원이, 당 대표는 당원과 국민이 뽑는 것인 만큼 나눠 갖는 게 아니다”라면서 “나쁜 언론이 우리를 이간질하려고 만든 용어(담합)에 물들지 말고 동지적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응대했다.

우상호 후보 역시 이-박 연대에 대해 “당의 원로들이 담합으로 극복하려 한 것이 문제”라면서 “당의 갈등과 분열이 더 심해졌다”고 각을 세웠다.

그런가 하면 총선 패배와 관련 전임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문용식 후보는 “지도부가 계파 나눠 먹기라는 탐욕을 부렸다”고 지적했고, 추미애 후보 역시 “지도부의 좌고우면이 패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종걸 후보는 우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총선에서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았던 우 후보를 향해 “총선에서 패배했는데 전당대회 출마가 맞는 것이냐”면서 “486세대가 숙주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아냥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당 비대위는 당권 경쟁에 나선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오히려 당 대표 경선의 흥행몰이 역할을 해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길 바라는 눈치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달리 우리 민주통합당은 다이나믹한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 앞에 희망을 제시하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