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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럽 리스크 지속…5거래일 연속↓

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스페인 은행 '뱅크런' 조짐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18 08: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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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 리스크가 겹치면서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냉각된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06포인트(1.24%) 하락한 1만2442.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94포인트(1.51%) 떨어진 1304.8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0.35포인트(2.10%) 빠진  2813.69를 각각 기록했다.

트레이딩 관련 손실이 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제이피모건체이스(-4%)가 급락세를 보이며 최초 손실 발생관련 발표 이후 5거래일 만에 20% 하락하는 등 금융주(-2.10%)가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경기소비재(-2.74%), 소재(-2.09%)가 약세를 보였다.

부진한 경제지표와 유럽 증시의 하락 영향에 약세로 출발한 미국 주요 지수는 장 중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다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낙폭을 확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유로존 이탈 가능성 확대와 그리스 총선에서 반긴축정책 성향 정당의 강세, 새 정부 구성 실패가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무디스는 스페인 정부의 신용도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라 1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스페인 자산규모 1위 은행인 산탄데르는 신용등급이 2단계 떨어진 ‘A3’, 2위인 BBVA는 3단계 하락한 ‘A’로 평가됐다. 더불어 스페인 4개 지방정부에 대해서도 재정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도 대량 예금 인출(뱅크런) 조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정부가 45% 지분을 인수해 국유화된 방키아(Bankia)는 지난주 인수 이후 1억유로 이상의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방키아(Bankia) 전체 예금의 1%에 달하는 규모로 방키아(Bankia)는 전체 스페인 예금의 1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는 시장예상치(0.1% MoM)를 하회한 -0.1%를 기록했으며,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시장예상치 10을 하회한 -5.8로 발표됐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0.25달러(0.30%) 내린 배럴당 92.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