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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폐기물 5t 보도되자 '부랴부랴'

박대성 기자 기자  2012.05.17 15: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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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2여수박람회장 입구에 줄잡아 5t 가량의 건축폐기물이 별다른 가림막없이 방치돼 있어 엑스포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수엑스포 종사자에 따르면 박람회가 개막된 지난 12일 이후에도 말끔히 치워져야 할 폐콘크리트와 벽돌 등 건축폐기물이 화단 한쪽 귀퉁이에 쌓여 있었다.

문제는 여수엑스포역 주차장과 박람회장 입구 화단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폐기물을 쓰레기장으로 착각한 시민들이 쓰레기를 투기해 거대한 쓰레기장이 됐다는 점이다.

   
여수박람회장 입구에 방치된 공사장 건축폐기물(사진왼쪽)이 신문에 보도되자  16일 오후 굴착기가 동원돼 말끔히 정비되고 있다.

그럼에도 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는 시공사 LH 책임"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가 하면 조직위 사무실 직원들도 폐기물을 보고서도 무관심한채 지나쳐 안이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엑스포장은 93일간 104개 참가국의 공연이 열려 세계문화 축소판이나 다름 없고, 하루 3만여명의 관광객이 꾸준히 찾고 있어 자칫 미려한 엑스포 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에서 왔다는 이성진씨(38)는 "엑스포장 입구에 폐기물이 무작정 방치된 것도 보기 싫지만 안전모까지 뒹굴고 있고 국제관 일부 국가관은 여태 공사중이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 폐기물은 시공사인 LH(토지주택공사)가 하천을 넓히는 과정에서 수로 박스를 설치한 후 최근 1개월가량 공사 폐기물을 쌓아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언론에 폐기물 기사가 나가자 엑스포 조직위와 LH는 지난 16일 오후 중장비를 동원해 폐기물을 말끔히 치웠다.

여수박람회 조직위는 해명자료를 내고 "LH가 조성중인 박람회 종사자 숙박시설내 하수관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된 건축폐기물을 공사종료시 처리하려고 임시로 쌓아뒀다"면서 "공사종료 전에 사업장 폐기물을 단순 보관하는 행위는 위법은 아니나 박람회 관람객을 위해 정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