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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가스전 추가 발견, 하지만…

모잠비크 자원 지분 1조8000억원 추정…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17 15: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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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가스공사(036460)가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모잠비크 해상광구에서 또다시 대규모 가스전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대형 가스전 추가 발견과 코브 에너지(Cove Energy)의 매각 이슈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점진적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식경제부는 한국가스공사가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 4광구에서 대형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됐고 발표했다.

이번 가스 발견으로 가스공사는 4광구에서 국내 천연가스 3년여치 소비량인 1억600만∼1억1700만톤의 천연가스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모잠비크 자원 지분 총 가치는 1조8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5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모잠비크 북부해상 4광구와 인접한 광구에서도 추가로 7~20Tcf 규모의 대형 가스전이 발견됐다. 매장량 증가에 따라 Area1광구 지분 8.5%를 보유한 코브 에너지(Cove Energy)의 매각가격은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창묵 연구원은 “코브 에너지(Cove Energy) 매입을 위해 영국의 정류회사 쉘(Shell)은 지난 2월에 10억파운드(16억달러)를 제시한 데 이어 4월에는 11억2000파운드(18억달러)로 매입가격을 높인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Area4광구의 주 사업자인 에니(ENI)도 지분 70% 중 일부(20%)를 매각할 것으로 보이며 모잠비크 광구의 매각 이슈들은 가스공사 지분가치를 객관화시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주찬익 연구원은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이 주목 받는 이유는 최근 수개월간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천연가스 발견량이 세계 연간 발견량과 비슷하게 많고,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모잠비크 4차 발견 자원 가치인 주당 3400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간 해외 자연개발 관련 호재성 이슈는 해당 기업의 주가를 단기간에 끌어올렸지만 허위, 과장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투자자들만 손해를 입기도 했었다.

대표적으로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이슈로 주가가 급등했던 씨앤케이(CNK)는 지난해 매장량 4억2000만 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으나 허위사실로 밝혀져 애꿎은 개미 투자자들만 손해를 입었다.

또한 지난 4년간 30대 재벌의 자원개발 법인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78개사 가운데 2010년 흑자를 낸 곳은 22개사(28.2%)에 불과했다. 실적이 전혀 없거나 적자를 기록한 곳이 훨씬 많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설사 자원이 발견됐다고 하더라고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적자를 지속한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해 자원개발 이슈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