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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농기원, 아티초크 무가온 시험재배 성공

아열대채소...지난해 봄 무가온 하우스에 심어 꽃봉오리 수확 한창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5.17 14: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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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기술원이 무가온 시험재배에 성공한 아티초크.

[프라임경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에서는 “중남미의 아열대 지역과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기능성 고급 채소인 아티초크를 전남지역에서 무가온으로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농업기술원에서는 기후 온난화에 대응하여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인디언시금치, 아티초크 등 아열대채소 10여종을 도입하여 우리 지역의 적응성과 소득화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농업기술에서는 아티초크를 지난 2009년 12월 미국으로부터 종자를 구입하여 2010년 3월 말에 종자를 뿌리고 한달 보름동안 육묘하여 5월상순에 비닐하우스에서 무가온으로 시험재배한 결과 지난 5월4일 1년만에 첫 수확을 했다.

'아티초크'는 세계적 주산지가 지중해 연안을 비롯한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양에서는 우리나라의 무, 양파처럼 대량 소비와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중화된 채소로 알려지고 있다.

주된 식용부위는 브로콜리처럼 꽃봉오리를 이용하는데 꽃 피기 전 직경이 10~15㎝정도인 꽃봉오리를 수확하여 꽃봉오리와 꽃받기(화탁/花托) 부분을 살짝 삶아서 먹기도 하지만 증기로 찌거나 불에 구워서 먹기도 한다.

특히 파인애플 껍질처럼 생긴 꽃봉오리의 꽃받기(화탁/花托) 부분은 맛이 연하고 담백하여 샐러드유나 소스 등과 곁들여 먹는데 약간 씁쓸하면서 향미가 있어 서양에서는 최고의 와인 안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아티초크에 함유된 '씨나린(cynarin)' 이라는 기능성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신장과 간장의 생리대사 기능을 개선하거나 소변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이뇨작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개화된 꽃은 엉겅퀴와 비슷하여 꽃꽂이 소재로 많이 이용된다.

한편 아티초크는 한번 심으면 5~6년동안 수확이 가능해 그다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작물이다. 국내 재배는 제주도의 몇몇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나 육지에서는 재배면적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주 소비처는 고급 호텔에서 양식 요리에 이용되고 있으나 소비량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손동모 박사는 “전남이 점차 열대 및 아열대작물을 재배하기 쉬운 기상조건이 되고 있다”면서 "전남의 농업이 기후 온난화의 위기를 넘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 높은 새로운 작물의 유전자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지역 적응성과 재배기술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