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비아그라’ 특허만료…값싼 발기부전치료제 대거 출시

제네릭, 3분의1 수준의 저렴한 가격·다양한 제형으로 발매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5.17 14:06: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특허만료로 제네릭(복제약)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17일 발기부전치료제 대명사인 화이자(Pfizer)의 ‘비아그라’ 물질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제네릭 출시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은 18일부터 제네릭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네나필(sildenafil)’이 함유된 제네릭으로 허가 받은 제품은 15개사 총 28개 제품에 달한다. 비아그라 제네릭 출시 예정인 제약사는 △건일제약 △국제약품 △근화제약 △대웅제약 △동화약품 △비씨월드 △삼아제약 △삼진제약 △CJ제일제당 △유니온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코오롱제약 △한미약품 △서울제약 등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비아그라 판매 가격(1만2000원)의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가격은 제약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실네나필(sildenafil) 용량에 따라 50mg은 3000원대, 100mg은 4000원대로 책정됐다.

개선된 제형 역시 비아그라 제네릭의 경쟁력이다. 비아그라와 동일한 알약 형태의 제네릭도 있지만 가루형과 녹여먹는 필름형태의 제네릭도 발매돼 환자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한편, 비아그라 원개발사인 화이자는 제네릭 출시는 불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물질특허는 17일로 만료됐지만 이 성분을 발기부전이라는 질병에 사용한다는 용도특허는 오는 2014년까지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화이자는 제네릭 판매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제일제당 측은 제네릭 판매를 위해 특허심판원에 용도특허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