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지난달 본격 시행되며 4월 국내 카드실적이 전월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17일 지난 4월 국내 카드승인 실적이 총 42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월대비 0.09% 감소했다고 밝혔다.
카드실적 감소 이유에는 4월 영업일수 축소 및 대형할인점 의무휴업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할인 업종은 해당 자치단체의 ‘대형마트ㆍSSM 의무휴업’ 조례 시행 효과로 인해 전월대비 7% 감소했다.
반면, 대표적인 비소비 가계지출인 공과금, 보험 등의 업종에서는 신용카드 중심 결제관행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국세 등 각종 공과금의 온라인 지로 납부가 활성화되며 카드 중심의 결제관행이 확대됐다”며 “법인세와 부가세 등 1분기 납부기간 말일이 토요일에 해당돼 4월로 이연된 것도 전년동월대비 실적이 349% 대폭 상승한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카드 승인실적 상위 업종인 음식점, 주요소, 슈퍼마켓 등에서의 매출 강세도 지속됐으며 소비패턴 변화에 기인한 인터넷 상거래 업종의 실적 또한 확대됐다.
주유업종은 휘발유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카드 승인실적이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한 했으며, 국산신차의 경우 고유가 영향으로 대형차, SUV 등의 판매가 부진해 3월과 비슷한 수준인 1% 감소했다.
여신협회는 소비자물가가 안정되고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며 카드승인 실적은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불안요소 또한 존재한다고 밝혔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유가 상승 가능성 등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여전하고 신용카드사의 수익감소에 따른 회원혜택 축소 본격화가 카드승인 실적 증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