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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 '세인트 나인' 골프공 열풍

9가지 이미지 ‘멘탈 메이트’…캐릭터 개발, 10억원 투자

김경태 기자 기자  2012.05.17 08: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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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골프공 ‘세인트 나인’의 활약이 뜨겁다. 세인트 나인이 ‘골프는 멘탈’이라는 컨셉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골프는 멘탈’이라는 컨셉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세인트 나인의 활약이 뜨겁다.
사실 ‘세인트나인’은 국산골프공 생산업체 넥센이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탄생시킨 브랜드다. 프리미엄 골프공시장 진출을 위해 브랜드와 모델명까지 변경했으며, 캐릭터 개발에만 2년여의 시간과 10억원의 투자비를 투입하기도 했다.

브랜드명인 ‘세인트’는 골프의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따왔으며, ‘나인(9)’은 가장 높은 숫자로 골퍼들의 영원한 로망인 ‘싱글핸디캐퍼’를 의미한다.

3D그래픽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점도 시선을 끈다. 세인트 나인에는 단순히 브랜드나 모델명이 표시돼있는 다른 공 등과는 다르게 형형색색 문양의 동물들이 새겨져 있다. 이들은 골퍼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고 해서 ‘멘탈 메이트(Mental Mate)’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신감을 나타내는 사자를 비롯해 △낙타는 인내심 △홍학은 평정심 △코끼리는 여유 △원숭이는 즐거움 △독수리는 승부욕 △악어는 집중 △강아지는 긍정 △코뿔소는 믿음 등 9가지 이미지를 공에 새겨 넣었다.

세계 1위 청야니 코치이자, 세인트 나인 홍보 모델인 게리 길크리스트는 “제자들에게 글러브 왼쪽 엄지 부분이나 골프공에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며 “흔들릴 때마다 그림을 바라보고 마음을 다잡으면 차분하고 정확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발견한 수 있었다”고 했다.

볼에 캐릭터가 그려 있다고 품질이나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유력 일간지에서 수입 및 국산 브랜드 공 중 대중에게 잘 알려진 9종류를 골라 성능 및 실전 테스트를 병행했다. 성능 테스트는 국민제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시험소에서 진행했고, 실전 테스트는 KLPGA 프로와 아마추어 고수가 함께 기흥CC에서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세인트 나인은 총 20점 만점에 20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KLPGA 전혜민 선수는 “공이 럭셔리한 느낌을 주면서 여성 골퍼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부드러우면서도 거리감이 있고 강한 스핀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세인트 나인의 마케팅 활동 역시 활발하다. 적극적인 ‘바이럴 마케팅(누리꾼이 전파 가능한 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퍼뜨리는 마케팅 기법)’ 결과, 랭키닷컴(Rankey.com)에서 타이틀리스트 다음으로 세인트 나인 홈페이지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달 3주차)

넥센 관계자에 따르면, 세인트 나인은 반발력을 극대화한 하이 에너지 코어에 혁신적인 초박막 고성능 우레탄커버를 씌우는 등 성능을 위한 기술을 집중하면서도 골퍼의 안정을 돕는 디자인을 고안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가격은 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