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도권에 10년 공공임대주택 3423가구가 신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공공임대주택은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하고 일정기간 임대차 거주 후 분양전환할 수 있어 초기에 주택구입비용을 줄이는 등 장점이 많지만, 임대조건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의도치 않은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원 광교신도시 물량과 함께 서울 강남권의 도시형생활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된 사업장에 10년 공공임대아파트를 첫 공급할 예정이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는 10년간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의 임대료(보증금+월세)로 거주할 수 있다. 그리고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이 가능해 초기주택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 10년 임대 청약, 장단점은?
분양가는 분양하기로 결정한 날을 기준으로 2인이 감정평가한 산술평균금액이기 때문에 입주 후 10년간 주변 시세가 하락해도 손실 위험이 없다. 주변 가격이 하락하면 분양전환 금액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감정평가한 분양전환가격은 일반적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일부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법적으로 임대의무기간의 절반이 지나면 사업자와 합의시 조기분양 전환도 가능하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10년 임대일 경우 임차기간 5년 이후부터 분양전환이 가능하지만 이는 사업자와 합의가 됐을 경우만 해당된다. LH가 합의하지 않는다면 10년 동안 임대로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분양전환을 목적으로 입주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최초 입주일부터 분양전환 시점까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분양전환에서 배제될 수 있으며, 중소형 주택의 경우 자산보유나 소득기준 제한 등 청약자격이 까다롭게 적용된다. 입주 후 청약통장 재사용이 가능한 국민임대나 장기전세주택과 달리 10년 공공임대에 당첨되면 청약통장은 소멸된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팀장은 “LH가 5~7월에 신규공급을 예정하고 있는 10년 공공임대주택은 입지여건이 우수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단, 아파트부터 원룸형 및 단지형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등 공급유형이 다양해 청약 전에 주택별 특징과 가격 수준 등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도권 ‘10년 임대아파트’ 3423가구 신규분양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강남·삼성·송파·광교신도시 등에서 LH공사가 공급하는 10년 공공임대 물량 3423가구가 신규 공급될 전망이다.
수원 광교신도시와 파주 운정지구에서는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3234가구가 신규 공급을 앞두고 있다. 광교 A16블록은 신도시 내 중심권역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우수하다. 인근에 신분당선 역사와 컨벤션시설 등이 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맞닿아 있다. 중대형 물량이 포함된 A27블록은 광교상현 나들목 인근으로 광교중앙공원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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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7월 사이에 서울 강남·삼성·송파와 수원 광교신도시 등 지역에서 10년 공공임대 342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유형이 다양한 만큼 주택별 특징과 가격 조건 등 잘 살펴야 한다. |
파주 운정지구에서는 A23블록 865가구, A5-1블록 821가구가 공급된다. A23블록은 초등학교가 단지 내에 있고 중학교와도 접해있고, A5-1블록은 지구 동북측에 위치한 사업지로 중심상업지구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삼성과 석촌, 송파 등 강남권에서는 LH공사가 소형 도시형생활주택 시범사업 첫 공급을 준비 중이다.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는 5월중 도시형생활주택 단지형다세대 전용59㎡ 96가구가 10년임대로 공급될 계획이다.
또, 7월에는 서울삼성과 석촌, 송파에서 소형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이어진다. 이중 송파구 삼전동 사업장은 지하철2호선과 8호선 등의 접근성이 양호하고, 가락농수산물시장과 삼성서울병원·석촌호수·올림픽공원·롯데월드 등이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