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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호주상장 기업 FFB, 코스피 상장한다

여성 브랜드 ‘밸리걸’·‘템트’ 보유…“중국 등 해외 진출 활발”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16 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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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가증권시장에 첫 번째 호주 상장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패스트 패션 전문기업 ‘패스트퓨처브랜즈(FFB)’가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여성의류 전문업체 FFB는 지난 1996년 8월 호주 시드니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보유한 여성 브랜드 ‘밸리걸(Valleygirl)’과 ‘템트(TEMT)’를 자체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다.

‘밸리걸’은 15~25세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템트’는 20~30대 초반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10대에서부터 30대 중반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최신 트렌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수시로 공급하는 SPA, 일명 ‘패스트 패션’을 추구하다고 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작용해 여성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됐다.

패스트 패션이라고 불리는 SPA는 기획에서 유통, 판매의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전문점으로 직영매장을 운용해 비용 절감 효과가 높다. 국내 대표적인 SPA 의류업체로는 ‘ 유니클라’, ‘자라’ 등이 있다.

FFB의 지난해 매출액은 2154억원, 당기순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4~5년간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순이익을 살펴보면 2008년 20억원, 2009년 118억, 2010년 198억원으로 호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FFB 관계자는 “공급망 관리를 통한 신속한 생산 및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재주문 비율이 시즌 전체물량의 30% 이상을 유지해 상품 재고 부족으로 인한 판매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 상장시 주식예탁증서(DR) 형식으로 총 3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공모가는 주당 1만2100~1만450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모금액은 363~43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공모자금은 매출 성장에 따른 시설 확보 및 뉴질랜드, 중국 등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FFB에 따르면, 시설자금으로 전산서비 증설에 10억원, 플래그십스토어에 54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외 사업진출에 234억원, 액세서리 사업에 39억원 정도의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해외 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 상장 폐지되거나 거래가 정지되는 등 번번히 말썽을 일으켜 이미지가 좋지 않았지만 FFB의 경우 한국인 교포사업가가 운영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FFB의 최대주주는 한국인 교포사업가 마짐(Jim Marr) 대표와 그의 배우자 마헤더스로 전체 주식의 50%씩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편 내달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며, 청약 예정일은 6월21~22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며, 유가증권시장에 7월 초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