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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문-안 공동정부 경계 “당에 대한 기대 낮추는 것”

통합진보당 연대 문제…“너무 일찍 제기되는 것 같다”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16 17: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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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야권의 대표적인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문재인-안철수의 공동정부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손 고문은 1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모임 주최 간담회에 참석, 문재인 상임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지지자들 사이에 민주통합당만으로 안 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시키고 당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기대를 낮게 받으면 책임감이 낮아진다”면서 “정치에 있어 긍지와 자부심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경계의 뜻을 내비친 것.

이어 손 고문은 “정치가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끊임없이 원칙과 이상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연대가 상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도 지금 추구해야 할 것은 민주통합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던 현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손 고문은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아선 통합진보당과의 지속적인 연대가능성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거듭나서 국민들로부터 기대를 받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연대 문제가 일찍 제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손 고문은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의원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잘 살게 해줬으니 가만히 있어라. 먹여줄 것이다’라는 것은 개발 독재 리더십”이라며 “아버지의 최종목표가 복지였으니 내가 먹여줄게 하는 것은 이제 안 통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새누리당이 이야기하는 선별적 복지, 맞춤형 복지는 권위주의적 분배를 통해서는 가능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보편적 복지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어 “사회통합과 진보적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안정적 리더십과 유능한 진보의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