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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위풍당당’ LGU+ 이유 있는 사연

유재준 기자 기자  2012.05.16 15: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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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통사간 LTE를 둘러싼 치열한 기싸움이 팽팽합니다.

그중 LGU+(032640)의 기세가 등등한데요. LGU+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광역시, 중소도시, 전국 889개 군읍면 지역까지 완벽한 LTE전국망을 완성하고, 오는 10월에는 VoLTE를 국내 통신사업자 중 가장 먼저 실현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LGU+의 심기가 최근 불편한 모양입니다. 경쟁사들이 말하고 있는 ‘LTE전국망’이라는 대목 때문입니다.

최근 인구대비 SK텔레콤은 95%, KT가 92% LTE를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LGU+는 이를 두고 “면적대비가 아닌 인구대비로 말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며 “엄밀히 말해 경쟁사들의 LTE전국망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LG텔레콤 시절 SK텔레콤이 내세운 광고가 오버랩됩니다. SK텔레콤은 당시 배우 한석규를 모델로 내세워 ‘세로운 세상을 만날 때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는 광고 카피로 산속에서도 신호가 ‘빵빵’ 터진다는 점을 반어적으로 표현, 지역단위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SK텔레콤이 이제는 인구대비 전국망 구축을 내세우고 있으니, LGU+ 눈에는 여간 껄끄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때문일까요. 최근 LGU+의 광고카피는 ‘새로운 세상에서는 가끔 즐기셔도 좋다’며 SK텔레콤을 겨냥한 듯 보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최근 SK텔레콤과 KT에서 출시하고 있는 애플 3G향 뉴아이패드에 대해서도 LGU+는 3G서비스가 매력이 없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LGU+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이용자들이 4G의 빠른 속도를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LTE망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데이터를 3G로 전환해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또, 기존 아이패드 이용자들의 약정기간도 남아 있고, 국내에는 갤럭시탭 시리즈, 옵티머스 패드 등 다양한 LTE 태블릿PC가 나온데다, 이미 소유할 만한 사람들은 다 구입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뉴아이패드 국내 출시 당시, 전작들과 다르게 예약판매가 진행되지 않았던 사례도 들며, 경쟁사 또한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LGU+는 뉴아이패드를 출시하지 못해 겪게 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뉴아이패드를 출시해 이득은 있겠지만, 이미 국내에는 태블릿PC에 버금가는 5인치대의 갤럭시노트와 옵티머스 뷰에 많은 이용자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LGU+의 이렇듯 위풍당당한 모습이 VoLTE서비스를 통해 어떠한 모습으로 거듭날지 지켜볼 필요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