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통업종이 올 상반기 정책적 규제 심화로 인해 조정을 받았지만, 2분기 이후 일부 소비가 개선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유통주 주가 하락은 매크로 이슈보다도 공정위 관련 규제 이슈가 주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선호주(TOP PICKS)로는 롯데쇼핑(023530), 락앤락(115390), 웅진코웨이(021240)를 제시했다.
2012년 유통업은 소비 둔화와 규제 강화의 더블 악재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계부채 증가와 에너지가격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소비는 둔화됐고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은 수수료 압박 등에 시달렸다.
지난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3개 백화점와 5개의 TV홈쇼핑 등 11개 대형유통업체의 판매 수수료 공개를 요구했고, 결국 업체는 많게는 3~7%의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다. 또한 올 4월부터는 국내 할인점 주요지역에서 격주로 일요일 휴무제가 실시되고 있다.
유통업 주가는 코스피 대비 최근 3, 6개월 사이 조정을 받았으며 이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뤄졌던 규제 이슈가 가장 큰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1인당 소득 수준이 2만불에 재진입 하는 등 구매력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국내 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돼 투자와 고용 증대, 물가 안정에 따른 구매력 개선으로 내수 성장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명품소비에 대한 시각 변화, 중국·일본인 입국 증가로 인한 수혜 채널이 부각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유통, 화장품업체들의 경쟁력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전반에 걸친 수직계열화와 해외선점 경쟁력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현 시점은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기회비용 정점의 시기로 주가 모멘텀은 차별적으로 반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선호주(TOP PICKS)로 꼽은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규제가 전면에 노출됐다는 점을, 웅진코웨이와 락앤락에 대해서는 각각 인수합병(M&A) 발표 이후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 유상증자로 인한 성장통이 해소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안 연구원은 "락앤락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11% 성장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신제품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는 점, 중국 OEM 오더가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및 수출 모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락앤락은 인건비 증가율 둔화와 베트남 유리공장 상용화, 광고비 등 일회성 비용 감소로 연간 순이익 67% 증가가 전망된다"며 "다만 돌발 변수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프리미엄 회복이 절실한 시점에서 투자 모멘텀 회복이 실현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