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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딴땅 독사 연구소, 멀티미디어 센터 건축

단순한 전시물 더 이상 인기없어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1.13 05: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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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의 부딴땅 연구소는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뱀(5만 4천)을 모아 둔 곳이요 브라질에서 80%의 백신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부딴땅 연구소에 과학과 문화가 조화를 이룬 공간이 생길 예정이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달 15일 이후로 두 군데의 건물(창고) 수리를 시작해 전시관과 멀티미디어실 그리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수리를 시작할 두 건물은 1930년도에 만들어졌으며 나무로 된 문과 벽돌로 쌓아 올린 전형적인 농장구조로 되어 있다. 이 곳은 예전에 연구소의 목재소로 사용되었다가 10년 전부터 방치됐었다.

지난해 연구소 회장단은 환경보존 및 문화 개발기구(AMA)와 협력해 이 곳을 복구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한 후 후원금을 물색하고 있었다. 이번주 사회경제개발은행(BNDES)은 약 85만 헤알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연구소 회장단과 문화개발 기구는 멀티미디어 문화센타 건축을 통해 상파울로 시에 과학관련 세계전시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멀티미디어 실은 일종의 소규모 강당식으로 영화도 보고 신간 서적을 볼 수 있다. AMA의 루이스 펠리뻬 회장은 “상파울로 시에는 자연 역사 박물관이 없지만 이 곳을 그런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공사는 약 10개월을 예상하고 있으며 개관 후에 다양한 종류의 관객들을 동원하고자 한다.

부딴땅 연구소의 오따비오 메르까던치 원장은 “지금까지 유일하게 한 종류의 방문객들만 왔었다. 주로 어린이들인데 이들은 한 번 연구소를 방문하고 다시는 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부딴땅 연구소에는 일주일에 8천여 명이 방문한다. 이 중 6천여 명은 공립학교 학생들이거나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다.

메르까던치 원장은 문화 센터가 개관되면 방문객들이 더 오랜 시간 머물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며 또 다시 찾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연구소의 건물은 상파울로 주의 건축 및 역사적 국가유물로 등록되어 있다.
문화 센터 공사는 Faap대학과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건축학과 학생들과 교수들은 바닥, 유리, 전기, 수도 설치 및 지붕 안팎 등에 다방면으로 손을 댈 예정이다.

공사 담당자는 커피점이나 강당시설은 아주 단순하게 설치할 예정이고 가장 큰 공사는 창고 자체 복구작업이라 말했다.

최근들어 부딴땅 연구소와 같이 상파울로의 박물관과 문화 센터를 복구하는 경향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방문객들을 더 끌어 모으기 위해 기존의 전시물로는 더 이상 힘들기 때문에 테크놀로지와 편의가 첨가되어야 하는 세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루에 설치된 포르투갈 언어 박물관도 대표적인 예다. 이곳에는 현재까지 50만여 명이 방문했다. 자르징 빠울리스따노의 브라질 가옥박물관에는 레스토랑과 음악 발표회장도 있다.

이외에도 시 극장박물관도 복구 사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복구공사를 하기 전에는 단순한 방법으로 전시했지만 현재는 멀티미디어 시설과 더 많은 조명시설을 갖추었다.

내년에는 빠까엠부 경기장 내에 축구박물관이 개관될 예정이다. 이 공사비는 2천 5백만 헤알이 예산되어 있다. (공정환율 1달러=2.14헤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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