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통합진보당의 공동대표단 체제가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 이정희 대표가 중앙위원회의 시작 전 사퇴의사를 밝힌데 이어 유시민·심상정·조준호 세명의 대표도 지난 14일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공동대표단 체제가 막을 내린 대신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했다. 전자투표로 속개한 중앙위원회를 통해 총 중앙위원 912명 가운데 재석 545명 찬성 536명으로 강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인준된 것.
이에 따라 강 위원장은 당 내분에 이어 당권파 당원의 분신 등 혼란의 정국을 걷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무거운 짐을 지게됐다.
강 위원장은 15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 “어떻게든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수습하고 봉합해 나가고 새로운 쇄신의 고삐를 채워야 한다는 심정에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당권파에서 무효라고 주장하는 전자투표 방식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자투표는 당헌에 의해 절차를 충분하게 다 밟아서 진행된 것”이라면서 “중앙위에서도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했고, 전자투표나 온라인회의 같은 것은 운영위도 그렇게 해서 처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합법적으로 법적인 검토까지 사전에 다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강 위원장은 사퇴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관련 “사퇴에 대해 강제성을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으로 당사자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강제성을 가질 수 없지만 당의 최고의결기구의 요청과 결정사항인 만큼 당의 결정을 존중해서 현명한 판단과 결단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위원장은 15일 안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권파들의 비대위 구성 참여 여부는 아직 불투명 하지만 강 위원장은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같이 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