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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美 라이신공장 건설…글로벌 바이오시장 독주 예고

2013년 아이오와주에 라이신공장 완공…그동안 취약했던 미국 내수시장 공략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5.15 09: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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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097950)이 총 3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10만톤 규모의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공장을 건설한다.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Iowa)주 포트닷지(Fort Dodge)시에서 라이신공장인 아이오와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정태진 부사장과 카길社 그레그 페이지(Greg Page) 대표이사, 테리 브랜스태드(Terry Branstad) 아이오와 주지사, 허철 시카고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내년 완공될 아이오와공장은 연간 라이신 1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 라이신시장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임에도 불구, 그간 CJ제일제당에게는 취약한 시장이었지만 아이오와공장 건설로 미국시장 본격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라이신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전분당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카킬과 사업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이 미국 아이오와주에 라이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정태진 부사장이 기공식 축하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CJ제일제당은 2013년 말부터 아이오와공장에서 라이신 생산을 개시, 현재 미국 ADM社와 일본 아지노모토社가 선점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의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장 정태진 부사장은 “미국은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하는 큰 시장이다”라며 “2014년 상반기부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통해 시장선점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라이신 수요량 기준(2011년)으로 중국(52만톤), 유럽(50만톤)에 이어 34만톤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빅(Big)3 라이신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유럽과 중국 라이신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본토 사업장이 없는 관계로 시장선점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아이오와공장 건설로 100% 미국 내수시장만을 공략, 그동안 취약했던 미국 라이신시장에서 입지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30억달러 규모의 라이신시장은 중국 GBT社가 1위를, CJ제일제당과 아지노모토가 2위를, 미국 ADM이 4위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중국 심양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시장점유율 25%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13년 미국 아이오와공장까지 완공되면 약 70만톤의 생산능력 확보와 함께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달성, 라이신 시장에서 더 이상 경쟁사들의 추월을 허용치 않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은 향후 핵산과 라이신, 메치오닌 등 기존사업 강화는 물론 다양한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No.1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